원문 : https://cafe.naver.com/woholfriends/53427
안녕하세요 캐나다 통신원 Dana 입니다
영어가 완벽하지 않은 워홀러들이 해외에서 일을 하다보면
억울한 일을 겪을 수 있고, 커뮤니티에서도 그런 경험담들을 많이 봤어요
이런 나쁜 일이 저에게도 일어날 줄 몰랐는데요,
저에게 일어난 일, 노동청에 신고하고 경찰 조사를 받은 일에 대해 설명해드릴게요
다소 긴글이니,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혹시 읽기 번거로우신 분들은 아래로 내려서 노동청 신고하는 방법만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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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작년 12월부터 사건이 시작되는데요.
제가 일하고 있을 때, 다른 부서 매니져 앞을 지나가고 있었어요
그 매니져는 다른 업체 사람과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그 업체 사람이 한국사람이였더라구요
저는 그때까지 그 매니져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는데
제가 지나가자 그 한국인보고 "저 여자도 한국사람이야!" 이러더라구요
저는 놀래서 그 한국인에게 인사를 하기 전에 "너 내가 한국인인거 어떻게 알았어?" 라고 질문했어요
저희는 출퇴근을 할 때 기계에 지문을 찍어서 출퇴근 기록을 남기는데요
그때 제 이름을 봤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한국인임을 눈치챘대요
그 이후로 일할 때 서로 마주치면 계속 인사를 나눴고 친한 사이를 유지했어요
그리고 그 매니져는 제품 유통을 관리하는데 가끔 저에게 한국 제품들을 물어봤어요
어떤걸 프로모션을 하면 세일즈가 잘될까? 등등
저는 그에게 제가 도와줄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열심히 도와주려고 노력했고,
그에게 친절하게 대했어요
하지만 그럴 수록 그는 저에게 다른 목적으로 접근하는 듯 했어요
나 차있는데 너 데려다줄게, 나랑 코리안 레스토랑 갈래? 너 메신져 아이디 뭐야 등등
사적인 질문들을 끊임없이 했고 제가 일하는 매장에 매일 찾아와서
커피를 주고 갔어요 커피 외에도 홍삼, 와인 등 선물을 계속 주고갔어요
저는 너무 부담스러워서 하지말라고 했지만 그의 대답은 오직 "no problem" 이였어요
그래서 저는 그를 그냥 무시하기로 했어요
그랬더니 너 왜그러냐고 묻더라구요 저는 그 말 조차 무시했어요
그 이후로 몇달동안 저희는 인사를 하지 않고 서로 모른 채 지냈는데
최근에 다시 저에게 인사를 하기 시작해서 저도 그냥 편하게 받아줬어요
같이 일하면서 자주 보는데 불편하기도 하고.. 이제 눈치챘겠지 싶었거든요
그런데 또 다시 저에게 한국 제품들을 계속 질문하더라구요
저는 이전처럼 그에게 친절하게 대하지 않았어요.
한국 제품 두꺼운 비닐 포장지를 여러개 들고와서는 어떤게 좋냐고 질문하더라구요
실제로 처음 보는 제품들이기도 했고 저는 그냥 나도 모른다 라고 말했어요
그러자 "Why don't you know?" 라고 질문하면서 그 포장지로 제 얼굴을 때리더라구요
제가 그걸 알아야하나요? why don't you know? 라는 어이없는 질문을 왜 들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제가 왜 맞아야되는지는 더더욱 모르겠어요
저는 너무 놀래서 화를 내지도 못하고 허? 하고 소리쳤고 제 얼굴을 잡고 몇초 몸이 굳었어요
적어도 그는 저의 리액션을 봤기때문에 제가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분명히 알아요
하지만 그 이후 그는 사과 한마디 없이 저를 피하기만 하더라구요. 너무 화가났어요
저는 우선 이 사실을 저의 부서 매니져에게 알렸어요
매니져는 HR 부서에게 신고를 했지만 답변은 고작 이랬어요
(문자 속 저의 오타가 있어요 he say -> he saw 왜 say라고 썼는지..)
저는 그가 어떠한 처벌을 받거나 그가 저에게 사과하는 것을 바랬는데,
저보고 그에게 경고하라고 오히려 저에게 조언을 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어이가 없었어요..
저는 계속해서 HR을 괴롭혔어요 이게 끝이냐? 나는 그를 처벌하길 원한다 라고 말했어요
그러자 총괄 매니져를 불렀고 그가 매니져와 대화하겠다고 했어요 경고하겠다고
근데 그러고 또 끝이였어요.. 웃기죠..
그러고 우연히 엘리베이터에서 매니져를 마주쳤는데 또 저를 모르는척 하더라구요
그리고 그때 정말 화가났던게 총괄 매니져도 중국인이였고, 매니져도 중국인이였는데
함께 오랜 일한 중국인 식구들끼리 챙기나보다 생각이 든게
그에게 경고를 하겠다더니 그들은 엘리베이터를 같이타고 있었고 그저 수다를 떨고 있더라구요
이렇게 무책임해도 되나 싶었어요
그래서 저는 그 날 퇴근하자마자 집에가서 캐나다 노동청을 검색했고
정확히 어떤 법으로 위반되고 신고할 수 있는지 확인했어요
그리고 영어가 조금 서툴어서 정확하게 내용 전달을 하기 어려움을 대비해
미리 사건에 대해 자세히 다 작성했어요 이게 굉장히 도움이 되었어요
전화로 신고할때 상황을 좀 더 깔끔하게 설명할 수 있었고,
나중에 경찰분을 만났는데 경찰분이 이것을 전달해달라고 요청하더라구요
(이에 관한 내용은 계속 설명할게요)
무튼
※ 신고하실 일이 있으면 꼭 영어 문서로 세세하게 미리 작성하세요
▲확인해보실 분은 확인해보세요! 링크 연결해뒀어요▲
먼저 전화를 해서 어떤 일로 전화를 했는지 설명했어요
나는 이런이런~~~~ 일을 겪었다
그러더니 다른 곳으로 전화를 넘겨주더라구요 경찰이였어요
저는 다시 설명을 했고 저의 집주소와 폰번호를 물어봤어요
그리고 몇분뒤에 경찰이 저의 집으로 바로 찾아오더라구요 ㅋㅋㅋㅋㅋ
사실 여기까진 예상못했는데 경찰을 보고 되게 긴장했어요
집에 앉아서 경찰은 되게 많은 질문들을 저에게 세세하게 했어요
우선 저의 기본적인 인적사항을 물어봤고 저는 사건에 대해 설명했어요
되게 긴장했는데 미리 써놓았던 글이 있어서 보면서 천천히 설명할 수 있었어요
이 사건은 언제 시작되었는가
너는 그에게 맞았을때 아팠어?
그곳에는 CCTV가 있어?
그는 이 외에 너에게 어떤 행동들을 했나? 너를 터치한적이 있는가? 등등
저는 경찰의 질문을 모두 대답하고, 경찰은 어떻게 사건을 처리할지 저에게 친절히 설명해줬어요.
저는 집에서 경찰을 신고했고 집 근처에 경찰이 왔는데,
저의 일자리는 다른 관할로 그곳에 다시 보고해서 조사를 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저에게 신고 접수 번호를 줬고 앞으로 또 이에 대해
이야기 할 것이 있으면 신고번호를 얘기하면 된다고 알려줬어요
우선 그는 저에게 폭력을 행사했고 저는 사실 이 부분밖에 생각을 못했는데
경찰분께서 지금 코로나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법이 강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너를 함부로 터치했다는것은 분명히 문제가 된다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리고 옆에서 함께 듣고 있던 룸메는
중국인들끼리 보호하고 얘는 한국인이라고 이렇게 무책임하게 행동하면 안되는거 아니냐 라고 질문했더니
자칫 인종차별 문제로 넘어갈 수도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캐나다는 워낙 인종차별에 관한법이 정말 강하거든요
그렇게 세가지 문제로 접수가 되었고, 그 매니져를 다시 조사했어요.
그리고 저에게 어떻게 처벌하길 원하냐고 물어봤고
저는 그가 정당한 처벌을 받고, 저에게 사과를 하길 원한다
그리고 제가 일하는 곳에 이 사건을 모든 직원들이 알 수 있게 공고문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충분히 가능했어요.
그 사람은 저에게 사과를 했고, 해고 당했어요.
처음 신고하고 경찰을 만났을 때, 너무 긴장되었었는데
제가 일하는곳 HR에서 처리하는 것과 달리
저를 굉장히 보호해주고 빠르게 일을 처리해주니 마음이 한결 놓이더라구요
내가 왜 두려움에 떨고 불편함을 겪고 있었나 싶었어요
모든 워홀러분들이 저처럼 나쁜 일들을 절대 겪지않길 바라지만
혹~시 이런 일을 겪게 된다면,
주저하지마시고 꼭! 신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