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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은 제발 그만! 강력추천 Warehouse jobs
제목 농장은 제발 그만! 강력추천 Warehouse jobs 등록일 2022-10-14 11:04 조회 4911
작성자 인포센터

원문 : https://cafe.naver.com/woholfriends/70325



안녕하세요. 호주 통신원 김희수입니다. 광산 특집을 마친 뒤로 일자리 외 다양한 이야기를 적어보려 했으나 다시 구직 이야기로 돌아왔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워홀을 시작해야 하는 데 엄한 곳에 가서 고생을 하는 사람이 아직도 많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웨어하우스 일자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겠습니다. 물류 센터, 웨어하우스, 웨어하우싱, 물류 창고 등등 명칭은 다양하지만 전부 같은 일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성별, 신체조건, 언어능력 상관없이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일이니 이 글을 읽고 관심이 생긴 분들은 주저 없이 도전해 보길 바랍니다. 악명 높은 농장은 제발 그.만. 가자구요!





1. 웨어하우스 잡이란

호주는 편의점과 작은 마트들이 한국만큼 활성화되지 않은 대신 큰 쇼핑센터(마트)가 도시 곳곳에 있습니다. 시티 주변으로 콜스, 울워스, 알디, 빅더블유, 케이마트와 같은 대형마트에 들어가는 물류를 분류하고 보관하는 창고들이 많은 이유입니다. 저는 지게차 자격증을 취득하고 구직에 성공해 6개월 가까이 일한 경험이 있습니다. 제가 일했던 웨어 하우스는 퍼스 주변 BIG W 마트의 물품을 취급하는 곳이었습니다. 물류들은 총 15개 지점으로 배송이 되는데 각 지점의 주문에 맞게 상품을 분류하고 배송 준비를 하는 것이 주 업무였습니다. 웨어 하우스의 일을 크게 분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주문에 맞게 상품을 고르는 일(Picking)


물류센터에서 사용하는 Pallet runner/ Picker/ 특수 지게차를 타고 일하는 Order picker

픽킹이란 웨어 하우스 곳곳에 있는 상품들을 주문에 맞게 골라오는 업무를 말합니다. 제가 일했던 곳은 굉장히 커서 픽킹을 할 때 팔렛 러너라는 장비를 타고 다니면서 했습니다. 이때 RF 스캐너라고 부르는 핸드폰 크기만 한 기계로 상품의 바코드와 해당 지점의 코드를 찍어야 합니다. 이런 업무를 하는 사람을 피커라고 부릅니다. 정말 쉬운 업무라 구직 시 따로 준비할 것이 없습니다.

일반 피커 말고 오더 피커라는 보직도 있는데요. 특수한 지게차를 이용해서 높은 곳에 올라간 뒤 작업을 하게 되고 Order Picking Forklift Licence(LO)를 취득하면 지원할 수 있습니다. (일반 지게차 면허는 LF입니다)

2) 상품을 분류하고 배송할 준비(Packing/Stacking)


박스 쌓기(Stacking), Pallet Jack을 이용해서 물류를 옮기는 모습

웨어하우스에 취직하고 처음한 일은 스태킹입니다. 쏟아지는 물류를 지점 별로 분류하고 나무 팔레트 위에 차곡차곡 쌓는 일입니다. 스태킹이 끝난 팔레트를 랩으로 잘 감싸고 나서 출고 준비를 마치면 이 물류들은 큰 트레일러 트럭에 실려 각 지점으로 배송되는 것입니다. 피킹보다는 육체적 활동이 많지만 단순 업무라 부담이 없고 구직을 위해 따로 준비할 것이 없습니다. 포장 업무는 패킹이라고 부릅니다.

3) 배송받은 물류를 확인하고(Receiving) 지정된 위치로 옮기는 일(Put-away), 지게차 업무(Forklift)

리시빙/ 포크리프트 업무

웨어하우스에 물류를 저장하기 위해 매일 몇십 대의 트럭이 오갑니다. 들어온 물류를 확인하고 전산 처리하는 일은 리시빙이라고 부릅니다. 지게차를 이용해서 물류를 지정된 구역으로 옮기는 일은 풋어웨이라고 부릅니다. 같은 웨어하우스라고 해도 지게차 업무는 그때그때 달라질 수 있는데 트럭에 적재하거나 하역하는 일, 물류 재배치, 중간중간 일반 워커들의 요청 등이 있습니다. 웨어 하우스마다 갖고 있는 지게차도 다양한데 그중에 10m 높이까지 닿을 수 있는 지게차를 High reach forklift라고 부릅니다. 회사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테스트를 통과한 뒤 하이 리치 지게차를 몰게 되면 일반 워커보다 시급이 훨씬 높아집니다. 운전이 미숙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경력을 요구하는 곳이 많지만 일반 워커로 일하면서 신뢰를 쌓은 뒤 기회를 얻는 사람을 많이 봤습니다. 저는 아쉽게도 지게차 운전을 해보지 못했지만 기회가 없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일반 워커로 채용되더라도 적극적으로 어필하면 충분히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2. 채용과정 : 공고 지원 - 전화 면접 - 서류 작업 - 현장 면접 - 약물 검사(Drug test)

과정은 회사에 따라 간소화될 수도 있고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점을 이해해 주세요. 채용 과정은 타 일자리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먼저 호주 구인구직 사이트를 이용해서 관심이 가는 공고에 지원합니다. 회사에서 지원자의 이력서가 마음에 들 경우 전화 혹은 메일이 올 것입니다. 이력을 재확인하는 정도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대답하면 되고 이후 현장 면접 일정이 잡힐 것입니다. 동시에 여러 가지 서류와 행정처리를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온라인을 통해 개인 신상과 관련 서류를 등록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범죄 이력 확인서(Police check)가 필요했는데 회사에서 전부 비용을 처리한 뒤 관련 링크를 저에게 보내줬습니다. 링크를 타고 접속해서 안내해 주는 대로 진행했더니 하루 만에 서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모든 서류 작업을 마치고 회사에 방문해서 현장 면접과 약물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사실 면접이라고 하기도 민망한 게 간단히 신상 확인을 한 뒤 안부 인사를 나눈 것이 다였습니다. 그 후에 타액(침)으로 약물 검사를 했습니다. 잠시 뒤 담당자가 작업복을 주면서 축하한다는 인사를 건넸습니다. 채용이 된 것입니다!

3. 지원방법

Seek 닷컴을 이용해서 일자리 공고에 지원하는 방법을 지난 광산 특집에서 보여드렸습니다. 웨어하우스 관련 키워드로는 Warehouse, Storeperson, Forklift, Picker Packer 등이 있습니다. 거주 지역과 원하는 조건에 맞게 필터를 걸고 조회해 보면 관련 공고가 많이 나옵니다.


공고를 쑥 훑어보면서 관심이 가는 것에 마킹을 해둡니다. 최종적으로 추린 공고를 꼼꼼히 살펴본 뒤에는 폭풍 지원을 해야 합니다. 간혹 관련 경력이나 지게차 자격증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포크리프트 라이센스는 요즘 갖고 있지 않은 한국 워홀러를 보기 힘들 정도니 호주에 오면 기본적으로 따는 것이라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관련 경력은 편의점 알바, 마트 알바, 쿠팡/ 마켓컬리 같은 물류센터 일일 알바 경력을 최대한 부풀려서 적으면 됩니다. 아예 관련 경력이 없으신 분이라도 요즘 유튜브에 후기 영상이 많으니 쭉 돌려보고 이력서에 적으시길 바랍니다. 다만 면접 시 관련 질문을 받았을 때 어떻게 대답할지 미리 답변을 정리해두셔야 합니다.


공고 지원 화면(SEEK 닷컴)

미리 개인 신상과 이력서를 프로필에 등록해두면 공고에 지원하는 데는 30초도 안 걸립니다. 호주 경력이 없을 경우에는 채용팀에게 본인을 어필할 Cover letter까지 잘 작성해서 첨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력서와 커버레터를 첨부한 뒤 간단한 질문지를 체크하고 전송 버튼을 누르면 끝입니다. 이력서 작성 방법과 커버레터에 대한 팁도 빠른 시일 내에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4. 공고 내용 확인하는 법

이 글을 쓰면서 위의 키워드로 공고를 조회해 봤더니 괜찮은 게 꽤 많습니다. 그중에 아무거나 가져와봤습니다. 보기에는 복잡하지만 하나하나 읽어보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귀찮아도 자꾸 보다 보면 눈에 조금씩 익고 감이 잡힐 것입니다. 밑에 제가 쓴 설명을 읽기 전에 스스로 공고를 쭉 읽어보세요. 본인이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는지 가늠하는 연습입니다.

호주 웨어하우스 공고

중간중간 생소한 용어들은 구글에 한번씩 검색해 보고 가볍게 넘어가시면 됩니다. 핵심 키워드만 파악합시다. 기본 시급은 33.44 불이라고 돼있습니다. plus penalty라는 것은 호주 노동법에 따라 오후 근무/ 연장 근무/ 주말 근무 시 추가 수당을 지급한다는 것입니다. 지극히 정상적이고 당연한 내용입니다. 일정한 근무량(Ongoing hours), 연장 근무와 정규직 전환 가능성에 대한 내용도 있네요.(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습니다) 3일간 트레이닝이 필요한데 전부 근무시간으로 쳐준다는 내용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월요일부터 일요일 그리고 공휴일에도 일을 할 수 있고, 1주일에 최소 6일을 일해야 하니 빠짝 돈을 모으고 싶은 사람에게 아주 적합한 일자리가 되겠습니다. 주마다 근무 조가 바뀔 수 있지만 1주일 근무표가 미리 제공된다는 점은 큰 장점입니다. 보이스 픽킹은 헤드셋을 통해 업무하는 것을 말하는 데 not essential이라고 돼있으니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세요. 냉장 시설에서도 일해야 한다는 것을 보면 식품을 다루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20kg 이상 들어야 한다는 내용은 어느 공고에나 쓰여있는 것이니 크게 의미 두지 않아도 됩니다. 출퇴근을 위해 자차가 필요하다고 쓰여있으나 필수는 아니니 차가 없으신 분들은 근처로 이사 가거나 카풀을 이용할 수도 있겠네요. 백신 접종은 호주 구직시장에서 기본사항이 된지 오래입니다. 레퍼런스 1명만 준비한다면 딱히 어려울 것이 없는 무난한 공고입니다. 특별히 요구하는 자격증도 없고 제약도 없으니 누구나 지원할 수 있습니다. 작업장이 퍼스 시티와 10km 내외(검색 시 필터 적용)이니 시티 생활을 즐기기도 좋겠죠.

5. 급여

지역, 회사, 보직, 계약 조건에 따라 상이합니다. 저는 캐쥬얼 워커였고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일을 하는 오후 근무조(Afternoon shift)였습니다. 기본 시급 34.49불(Casual loading 포함), 연장 근무 시 38.72불, 주말 근무 시 50.82불을 받았습니다.


웨어하우스 페이슬립(51시간을 일하고 2000불 가까이 벌었습니다)

6 장/단점

1) 장점

- 시급 : 보통 워홀러들이 일하는 고기 공장과 비슷하거나 높습니다.

- 업무 강도 : 한국에서 물류센터 일일 단기 알바를 갔던 적이 있는데 그때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수월합니다. 서두르는 법이 없고 압박을 주지도 않습니다. 호주 회사의 특징 중 하나인데 무거운 물건은 절대 무리해서 들게 하지 않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일하는 동안 수천 개의 물류를 다뤘지만 무거운 물건을 다루느라 고생했던 적이 없습니다. 여성 워커들이 많았는데 다들 어려움 없이 근무했습니다.

- 위치 : 웨어하우스는 큰 지역이든 작은 지역이든 어디든지 있기 마련인데 시티 주변에 많이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시티 생활을 즐기면서 동시에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시티라고 꼭 호스피탈리티 일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 연령대 : 대학을 다니면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호주 친구들이 많아 회사 분위기가 굉장히 젊고 활력 있습니다.

- 언어 : 당연히 영어로 소통을 하고 호주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원어민 영어를 접할 수 있습니다.

2) 단점

- 세컨/써드 비자 : 부족 직업군이 아니다 보니 웨어하우스에서 비자 일수를 카운트하지 못할 확률이 큽니다.

- 로스터 : 코로나의 영향이었지만 배송 문제로 물량이 아예 없을 때는 1주일 동안 일을 못하기도 했습니다. 웨어하우스 직종은 물량에 따라 근무시간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7. 마무리

통신원 활동을 시작하고부터 광산 일자리에 대해서 주구장창 떠들어왔는데요. 준비할 사항이 많고 그에 따라 구직기간이 길어질 수 있기에 호주에 도착하자마자 광산 일을 구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마이닝 잡보다 훨씬 쉽게 구할 수 있는 웨어하우스 일자리를 소개한 것입니다. 시티 생활을 적당히 즐기면서 호주에 적응하고 쉬엄쉬엄 일도 하면서 용돈벌이를 하기에 최적의 일자리죠. 이미 웨어하우스에서 일하는 한국 워홀러가 많으니 유튜브나 블로그에서도 관련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저의 경험은 호주 내 수천 개의 웨어하우스 중에서 딱 한곳에 대한 것이며 다른 웨어하우스가 전부 위와 같지는 않을 것입니다. 기억할 것은 한번 경력이 생기면 관련 분야에서의 이직이 식은 죽 먹기라는 것입니다. 마음에 안 들면 직장을 옮기면 그만입니다. 시티 주변에는 웨어하우스 관련 일자리가 정말 많아 이직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첫 웨어하우스임에도 불구하고 조건과 환경이 정말 좋았기 때문에 6개월가량 쭉 일을 한 것입니다.

팁이라고 할만한 것은 아니지만 일을 시작하게 된다면 밝은 표정과 성실한 태도로 같이 일하는 친구들을 사귀고 매니저와 감독관한테 눈도장을 찍어야 합니다. 웬만한 한국 사람이면 눈에 안 띄려야 안 띨 수가 없을 것입니다. 한두 마디 대화를 나누면서 신뢰를 쌓아가는 동시에 더 좋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 움직여야 합니다. 어차피 수많은 사람들이 그만두고 새로 오기 때문에 이직을 준비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어느 정도 준비가 됐을 때 감독관 급의 동료에게 레퍼런스를 써달라고 정중히 부탁하거나 연락처를 받아두면 다음 일자리도 수월하게 얻을 수 있습니다. 만약 처음부터 정말 마음에 드는 웨어하우스에서 일을 하게 됐다면 그 안에서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업무를 적극적으로 해보길 추천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다양한 장비와 기계를 다룰 기회가 많을 것입니다.




최근에 유튜브를 통해 농장에 간 뒤 후회하는 영상을 여러 개 보게 됐습니다.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이번 글을 준비하게 됐는데요. 행여나 농장에서 정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분들이 불편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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