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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살아남기] 워홀을 통한 인연
제목 [대만에서 살아남기] 워홀을 통한 인연 등록일 2022-04-27 15:40 조회 1163
작성자 인포센터



워킹 홀리데이를 떠나 외국인 신분으로 사는 것은 쉽지 않죠!

그렇기 때문에 그곳에서 만난 인연들은 더 없이 소중하고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같이 산 사람들은 더 특별한 것 같아요!


이번에 소개해 드릴 인연들은 쉐어하우스에서 만난 친구들이에요.

제가 10개월 동안 살던 쉐어하우스에는 한국인은 저 뿐이었고,

(한국 비자 발급이 중지 되었을 때여서 한국인을 찾아보기가 힘들었어요ㅠ)




일본인 3명, 대만인 4명, 싱가폴인 1명 이렇게 총 9명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고 나갔기 때문에 매번 9~10명 정도가 같이 살았던 것 같아요.


제가 살았던 곳이 다통구大同区였는데 일본인들이 정말 많았어요.


정말 신기했던 것은 제가 만난 일본인들의 반은

한국어를 정말 잘 한다는 것이었어요!


대부분은 케이팝을 정말 좋아했고, 한국 뉴스에 일찍이 눈을 뜬 친구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이 친구들은 중국어를 배우기 위해서 왔기에

중국어에 서툴었고, 저는 일본어를 잘 몰라서 ㅋㅋㅋㅋㅋㅋ

다행히 우리에겐 한국어가 있었답니다 하하핳..


그중에서도 '미노리코'라는 친구는 정말 재밌고 밝아서 많이 친해졌었어요-





치킨을 좋아하는 미노리코짱


미노리코랑은 타이중, 타이난 여행도 같이 가고

타이베이에서도 웬만한 곳은 같이 다닌 것 같아요!


정말 정말 밝은 친구인데, 하루는 미노리코가 스스로 앞머리를 자르다가

잘 못자르겠다고 하면서 포기할 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제가 미노리코한테

"아냐아냐 포기하지마! 쨔요!"

라고 했더니

미노리코가 주먹을 위로 번쩍 들면서

"눼! 뽀기하쥐 아눌께여!"




하면서 다시 싹둑 싹둑...


한참이 지나서 다시 화장실로 가보니 미노리코가 저를 돌아보면서


"언뉘..."


"..."


"아직도 뽀기하쥐 마요??"



하고 말하는 겁니다.





저는 뜨악했지만 가위를 직접 들고 잘라주었습니다 하핳ㅎㅎㅎ


정말 얼마나 귀여웠는지 몰라요!


​-


이렇게 제가 귀여워했던 친구도 있지만, 반대로 귀여움을 받았던 순간도 있었는데

바로 제 룸메 '가선' 언니입니다.


한자 그대로 발음하면 '쟈슈엔'인데 제가 그냥 한국식 발음으로 부르곤 했어요;;


가선 언니는 10개월 동안 같이 한 방을 쓴 언니인데, 한국어를 정말 잘 했어요.




사진이 익숙치 않은 가선언니


대만에서 한국어를 한 학기동안 배우긴 했는데, 대부분은 드라마로 배웠다고 해요.


완벽한 언니의 한국어에도

'살'과 '쌀' 발음을 구분하지 못하는 게 너무 재밌었어요 ㅎㅎ


가선언니는 아마도 대만에서 가장 오래 함께한 친구일 거에요.


제가 대만에 혼자 와서 처리하기 힘들었던 문제들이 있을 때마다 항상 함께해줬어요!

'기차표, 유심, 은행' 문제 등등...

전문적인 중국어가 필요한 문제들은 혼자서는 엄두가 안나죠 ㅜㅜ


이런 실질적인 문제들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1년정도 있게 되면

심적으로 우울한 시기가 찾아오게 되는 것 같아요.



"내가 더 준비해서 왔다면 워홀이 더 쉬웠을까"


"한국으로 돌아 가고 싶은 건 아닌데,

그렇다고 지금 이 삶이 내가 과연 원한 삶일까"


"다시 복학했을 때 뭐부터 해야 할까"


저는 슬럼프를 이겨 내지 못하고 지하철에서 펑펑 울고 말았답니다 ㅎㅎ핳ㅎ


그럴때마다 옆에서 묵묵히 괜찮다고,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던 사람이 바로 가선 언니였어요.


언니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한국의 상황을 잘 알고 있었고,

제가 한국인들을 만날 때마다 드러나는 우울감과 내적 분노에 대해서

참 많이 안타까워 하는 사람이었어요.


언니와 거진 1년을 함께 지내면서 저는 많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고,

개그 코드도 잘 맞았기 때문에 10개월이 정말 빨리 지나갔어요.






예슬린 과 샤니야



마지막으로 소개할 친구는 특별히 두 명이에요!


바로 제 교회 친구 '예슬린'과 '샤니야'인데요-


코로나 록다운이 귀국 3달전에 풀리는 바람에

오랜 시간을 같이 보내지 못한게 천추의 한...


한인 교회보다는 영어가 주 언어인 외국인 교회를 추천 받아 찾아간 교회에서

처음으로 만난 친구가 샤니야인데, 이 친구는 인도네시아 친구지만

대만에서 이미 4년을 대학생으로 살고 있는 친구랍니다.

(중국어 실력이 어마어마...)


아는 사람이 거의 없던 저에게 샤니야는 처음 보자마자

합창단을 같이 해보지 않겠냐고 물었고,

정신차려보니 어느새 함께 악보를 들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ㅋㅋㅋ


예슬린은 바로 합창단에서 만난 친구인데요,

대학생 1학년으로 한국에 애정이 깊은 친구에요!

언어보다는 역사나 문화에 대한 지식이 정말 많아서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이 친구들이랑은 중국어와 영어를 사용했는데

매주 일요일마다 같이 밥을 먹으면서 교회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대학 생활, 각 나라의 문화 차이 등을 나누면서

휴학생이었지만 그리웠던 대학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 친구들이었었어요.



-



워킹 홀리데이를 가게 되면

철저히 혼자 되는 시간이 있는데,

그 반대로 인복이 넘쳐나는 시간도 찾아오더라구요.


아무도 개입하지 않은 혼자만의 시간에는 자신을 직면하게 되지만

이렇게 선물같이 찾아오는 인연들도 여러분들께 꼭 있을 거에요!


오늘의 대만 포스팅은 여기까지..





[출처] [대만에서 살아남기] 워홀을 통한 인연 (워킹홀리데이 카페) | 작성자 11기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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