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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일반] 나의 워홀 일대기와 느낀점 + 워홀 이후 달라진 점
제목 [호주/일반] 나의 워홀 일대기와 느낀점 + 워홀 이후 달라진 점 등록일 2023-04-11 10:02 조회 1419
작성자 인포센터





안녕하세요, 워홀프렌즈 11기 김영선입니다.
오늘은 제가 워홀프렌즈로 활동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에요.

마지막인 만큼, 저의 워킹홀리데이를 돌아보고
제가 워홀을 통해 얻은 것을 공유하려고 해요.

제가 워홀을 통해 느낀 가장 큰 교훈은 <불행도 행운이 될 수 있다>는 것이에요.





저는 원래 영국이나 아일랜드 워홀을 계획했는데,
둘 다 갈 수 없게 되어서 호주를 가게 되었어요.
(왜 제가 워킹홀리데이를 떠났는지에 대해서는 예전 카페 포스팅에 있어서 생략할게요)

아무래도 가장 가고 싶었던 곳은 아니었기 때문에, 저는 호주 워홀을 준비하면서 큰 감흥이 없었어요.
앞으로에 대한 기대보다 가지 못하는 곳에 대한 아쉬움이 더 컸던 것 같아요.

언제든 돌아오고 싶을 때 돌아오자는 마음으로 시드니행 비행기에 올랐어요.







그런데 도착한 호주는 너무 아름다웠어요! 

쨍쨍한 햇살, 파란 하늘과 바다가 펼쳐진 시드니의 모습에 저는 반해버렸어요.
도착한 첫 날 하버브리지 위를 걸으며 호주에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죠.

그렇게 집도 구하고, 일도 구하고 호주 생활에 적응해가고 있었어요.
구글맵을 켜지 않아도 웬만한 곳은 길을 찾을 수 있고
친구들도 꽤 생기고, 마침내 시드니가 익숙해졌어요.

일상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게 생겼죠.

적응 기간이 끝난 것 같아서 버킷리스트들을 하나씩 이뤄보려고 하던 참이었어요.

그런데 그때, 코로나가 등장했어요.






하루하루 분위기는 심각해졌어요.
마트에는 물과 휴지가 동났고, 사람들로 가득했던 곳들이 점점 비어갔어요.

제가 호주에 도착한 지 3개월이 됐을 때, 락다운이 발표되었습니다.

락다운으로 인해 다양한 규제가 생겼고, 일상이 송두리째 바뀌었죠.
이 시기에 정말 많은 워홀러들이 호주를 떠났어요. 제 주변도 마찬가지였고요.

저 역시도 이때 돌아갈지 남을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어요.

당시 제 워킹홀리데이 비자 기간이 반도 지나지 않은 상태였고,
아직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이 남아 있었어요.

물론 락다운이 언제 끝날지,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모르고
임시비자 소지자들을 지원해주지도 않아서 불안하기도 했지만
분명히 지금 돌아간다면 많이 후회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저는 남기로 결정했어요.

그리고 말 그대로 존버하는 시간을 보냈답니다.






락다운은 무기력해지거나 우울해지기 정말 좋은 시기였어요.

일상이 완전히 바뀌기도 했고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시간은 많아졌는데,
할 수 있는 일은 적어졌으니까요.

저는 이 락다운을 잘 버텨내기 위해서, 다양한 취미 생활을 하며 시간을 보냈답니다.






그 외에도 사소한 것들로 행복을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멀리 산책도 나가고, 혼자 염색도 해보고, 집에 꽃도 들이고, 친구들에게 편지도 쓰고요.

이렇게 착실히(?) 락다운을 보내고, 드디어 5월에 규제 완화가 시작되었어요!!

좋아하는 카페도 가고, 외식도 하고, 펍에서 술도 마시고,
쇼핑도 하고,  못 만났던 친구들도 만나고...


되찾은 일상을 맘껏 즐기며 시간을 보내다보니 금방 6월이 되었어요.

그 말은 즉, 제 워홀의 반이 지나갔다는 말이었죠. 


제 가장 큰 워홀  목표 중 하나가 호주 리테일이나 커피샵에서 일하는 거였어요. 
락다운 시절 저는 한인잡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락다운이 끝나니 비자는 6개월밖에 안 남았고 또 일은 편해졌고..
저는 고민에 빠졌어요.

다시 구직을 해야 할지 또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을 거듭했죠.






그리고 후회 없는 삶을 위해 도전하기로 결정했어요.

레쥬메도 수정하고, 커버레터도 쓰고 열심히 준비했어요.

브랜드별로 온라인 지원을 하고도 연락이 오지 않아서 초조한 시간도보내다가,
직접 잡헌팅에 나섰어요.

그 결과 에이치엔엠과 호주 리테일에서 연락을 받았어요.







둘 중 저는 '애틱'이라는 호주 리테일을 선택했습니다.
더 호주스러운 곳에서 일해보고 싶었거든요.

여기서 일하면서 호주 문화에 대해서 더 잘 이해할 수 있었고,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났어요 :)






그리고 비자가 종료되는 12월, 저는 또다시 남는 쪽을 선택했어요.
학생비자를 받아 1년 더 호주에 머물기로 결정했죠.

저는 워홀 중에 여행을 많이 하고 싶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그럴 수가 없었거든요.

호주는 국경봉쇄와 락다운 등 강경하게 대처한 덕분에 이 당시에는 확진자수가 줄어든 상태였던 반면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었고요.

그래서 저는 호주에서 가보고 싶었던 곳들을 1년 동안 다 가보고 돌아가기로 결심했어요.






저는 NSW 곳곳과 골드코스트, 브리즈번, 선샤인코스트, 멜번 등 많은 여행을 하고 돌아왔답니다.





저는 워킹홀리데이를 통해 불행이 행운이 되는 것을 보았어요.

처음 락다운이 시작됐을 때, 부모님께 전화를 걸어 호주에 남을 거라고 이야기했어요.
그때 아빠가 제 결정을 지지하고 응원해주시면서, 제가 호주에 간 것이 행운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원래 가고 싶었던 영국이나 아일랜드에 갔다면 더 있고 싶어도 돌아와야 했을 거라고요.
아빠의 말이 제 생각을 크게 흔들었어요.

호주라는 선택지가 불행이라고 느껴지기도 했는데,
호주이기 때문에 저는 워킹홀리데이를 계속 이어갈 수 있었거든요.

그리고 또, 국경 봉쇄도 락다운도 다 정말 싫었고 힘들었지만
그 시간을 지난 덕분에 안전하고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었죠.

우리가 불행이라고 결론을 내려버리지만 않으면 언젠가 그게 행운이 되기도 합니다.

실패도 마찬가지였어요.

제가 오지잡 구직에 성공할 수 있었던 건 될 때까지 했기 때문이에요.

내가 실패로 결론짓지 않고 계속 도전한다면 결국 성공이라는 결말에 도달할 수 있었어요.

포기하고 말고는 스스로 정하는 것이니까 앞으로는 실패라는 결론을 함부로 내리지 않으려고요.



저는 워킹홀리데이 덕분에 조금 더 긍정적이고 열의있는 사람이 되었어요.

앞으로 삶에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는 모르지만 저는 무엇이든 워홀 이전보다 더 잘 해쳐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여러분들은 저와 다른 걸 느끼고 깨닫고 오시겠지만
분명히 워홀을 통해 삶을 더 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배우실 거예요.

여러분의 워킹홀리데이를 응원합니다!

지금까지 저의 포스팅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0SUN in AUS] 29 나의 워킹홀리데이 일대기와 느낀점 + 워홀 이후 달라진 점 (워킹홀리데이 카페) | 작성자 11기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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