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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차 타고 떠난 영국 워홀에 대한 나의 생각
제목 막차 타고 떠난 영국 워홀에 대한 나의 생각 등록일 2022-12-21 13:26 조회 1771
작성자 인포센터



안녕하세요. 

워홀프렌즈 11기 남다롱입니다!


어느 덧 워홀프렌즈로서의 마지막 포스트를 하는 날이 왔네요. ㅠㅠ

시간이 무지 빠르다는 게 새삼 느껴집니다. 


한동안 너무 덥다가, 또 비가 엄청 오다가..

해가 갈수록 환경 문제가 심각해지는게 피부로 느껴지네요. 

다들 건강하게 잘 지내기 바랍니다. 


마지막 포스트인만큼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영국에서 지낼 때 해외통신원으로 임하고 돌아와서는 워홀프렌즈로 활동하다보니

뭔가 그 때의 저의 생각, 기분, 자세와 현재 저는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그래도 이번 워홀프렌즈 활동으로 영국 워킹홀리데이가 저에게 어떤 의미인지

한번 더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자, 이제 제가 워홀프렌즈로서 마지막 포스트를 올리면서 드리고 싶은 말은,

워킹 홀리데이에 대한 의미인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가 의지할 사람 하나없이 홀홀단신 해외로 떠나서 일을 하게된다는건

큰 용기가 아니면 불가능한 것 같아요. 


그리고 더욱 더, 나이가 많다면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저도 만 30세에 꽉 채워서 영국으로 떠났습니다. 


아무 준비도 없이 지원만 한 상태였어서 실제로 합격자로 제 이름이 떴을 땐

'왁....되버렸네..'이런 생각도 많았습니다.


되고 나서 고민을 많이 했지만, 저의 삶의 기본적 기준은 단 하나입니다. 


이걸 안하면 후회하지 않을까?


나중에 돌아봤을 때 후회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인생 딱 한번만 살고, 워킹홀리데이라는게 그 때의 나이가 지나면 다시는 오지 않을 기회였습니다. 


아! 그리고 한 가지 더,

저는 대학 다니던 시절에 호주 워킹홀리데이 비자 신청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저런 걱정이 저를 확 덮어버렸고, 포기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는 지금처럼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도 아니었고, 두려움이 너무 컸던 것 같습니다. 


당장 공항에 도착한 후부터 시뮬레이션을 돌려봤는데

도저히 답이 안나오더라구요. 


어디서부터 손대야할지 모르고 그냥 두려움에 떨다가 포기했습니다. 


하! 지! 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워킹 홀리데이 다녀온 분들도 많고 지금같이 카페나 커뮤니티에서 꿀팁들도 많이 얻을 수 있구요. 


저는 그 시절의 제가 호주를 포기했던 것에 대한 후회는 없습니다. 

포기라는 결정이 후회가 되지 않게끔 그 시간들을 알차게 보냈으니깐요.  


​-


여러분이 워킹 홀리데이를 준비하면서 많은 걱정을 하실거라는거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영국 워킹홀리데이 전까지는 영국에 가본적도 없었거든요.

그리고 제가 가기 직전에 영국 런던에 큰 테러도 있었고 이래저래 걱정이 많았습니다. 


스스로한테 항상 이야기 했어요. 


조금만 더 용기내자! 

이제는 다시오지 않을 기회다!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떠났고 실제로 마음먹은 대로 되더라구요. 


제가 영국에서 배웠던 것들 중 하나는 '말하는 대로'입니다. 

긍정적인 생각과 긍정적인 언어들이 정말 좋은 일들을 많이 이끌어내더라구요. 



지금도 생각나는 한 가지 일화를 말씀드릴게요-





영국 워홀을 시작하는 날,

영국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하면서 비행기를 탔습니다.





환승 비행기라 중국까지 갈 때 줬던 기내식ㅎㅎ




중국에서 비행기 타고 영국 갈 때의 기내식 사진도 있습니다. ㅎ



고민하면서 히드로에 도착했는데, 저는 거의 마지막으로 비행기에서 나왔습니다.

걷고 있는데 히드로 공항 직원 분이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실례지만 어느 나라 분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 한국 사람입니다.


"혹시 중국어 가능하세요?'"

- 네, 어떤 일 때문에 그러세요?


"저기 뒤에 보시면 제 카트에(사람 운송용)

중국인 노부부가 타고 계신데(아저씨가 다리가 불편하신 분이었습니다) 

 두 분이 영어가 전혀 안되서 도움이 좀 필요합니다."


그 때 저는 당연히 가능하다면서 같이 카트에 탔습니다. 


어떻게 보면 인생이라는게 참 신기한 것 같아요. 


제가 제일 마지막으로 비행기에서 나왔지만

노부부와 같이 카트로 이동하고 노부부 입국 심사를 도와주다보니

중국인 노부부, 그리고 제가 바로 처음으로 입국 심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신기하죠 여러분?


비행기에서 마지막으로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배낭을 메고 늦게 나온 제가

누구보다 빠르고 편하게(카트에 모든 짐을 실 수 있었습니다) 입국 심사를 마쳤습니다ㅎㅎ


저는 중국에서 2년간 살았던 경험이 있어서 중국어 회화 정도 가능해서 그 분들을 도와드렸어요. 


영국에 도착해서 어디서 지낼건지 얼마나 있을건지 등등 입국 심사관이 묻는데

두 분은 의사소통이 전혀 안되었어요. 


그래서 제가 중국어로 중간에서 통역을 해드렸고,

문제없이 입국심사를 마치고 입국 하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따님이 영국에서 사는 분이라 따님을 보러오셨던 기억이 나네요. 


암튼 이 때의 경험이 저는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와 내가 배웠던 게 이렇게 쓰일 수 있구나' 하구요. 


하지만 또 반전이 있습니다.

그렇게 저는 정말 긴 줄을 뒤로한채 제일 첫번째로 나오고 수하물을 기다리는데

제 짐이 다음 비행기로 온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그 긴 줄의 모든 분이 다 빠져나간 후에 ㅎㅎ 나갈 수 있었습니다. 

저말고 그 비행기에 한 커플 그렇게 셋이서 기다렸던 기억이 나요ㅎㅎ

거의 한 시간 반을 기다렸습니다;;


이렇게 정말 인생은 예측 불가인 것 같습니다.


제일 늦게 온 사람이 제일 빠르게 나갈 수도 있고, 

제일 빠르게 나온 사람이 제일 늦게 집에 가게 될 수 도 있는 인생은 이런 일들의 연속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본인이 너무 가고 싶고 열망했지만 이번에 비자 받는 사람 명단에 없을 수도 있고, 좌절할 수도 있어요.  


근데 그럼에도 정말 이 일은 안되었지만 다른 문이 열린다는 거 그거 진짜에요!

그리고 본인이 원하고 갈망하는 쪽으로 길이 열린다는 것도 사실이구요. 


선택의 기로에서 걱정도 많고 불안하기도 하겠지만, 다 여러분의 차례가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워킹 홀리데이의 경험으로 정말 크게 깨달은 것은 이런 것들 입니다. 


하나가 잘못되었다고 너무 좌절할 필요 없고 

현재 상황이 너무 잘 되어간다고 마냥 좋아할 필요도 없다는 거죠. 


그리고 항상 기억하세요! 


여러분의 모든 선택은 그 때 그 순간의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것을요. 

나중에 생각해서 그 때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걱정하실 필요가 없다는 거에요. 


그 때는 그게 최선이었습니다. 


어쩌다보니 약간 지루하고 고리타분한 얘기일 수 있지만, 꼭 드리고 싶었던 얘기들입니다. 


​-


여러분들이 어떤 곳에서 어떤 선택을 하든 본인들의 선택을 꼭 믿어주세요! 

이렇게 워홀프렌즈로서의 마지막 글을 드립니다! 


그동안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여러분과 똑같은 마음으로 항상 새로운 시작에 설레는 마음으로

처음 영국에 도착하고 제일 처음으로 보았던 영국의 모습들을 공유합니다. 


아직도 생생하네요!








감사합니다. 

이상 워홀프렌즈 11기 남다롱이었습니다!




[출처] [남다른 영국워홀-13] 막차 타고 떠난 영국 워킹 홀리데이에 대한 나의 생각 (워킹홀리데이 카페) | 작성자 11기 남다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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