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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홀 다녀오면 뭐가 남는데? : 워홀 다녀온 후의 나
제목 워홀 다녀오면 뭐가 남는데? : 워홀 다녀온 후의 나 등록일 2021-05-18 09:55 조회 3333
작성자 인포센터





안녕하세요!

홀;며들다 2팀 김화정입니다:)

저는 2019년 4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캐나다 밴쿠버로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왔어요!









저는 2019년 4월 23일에 떨리는 맘을 안고 캐나다행 비행기에 올랐었는데요!

며칠 전 인스타그램이 제 출국기념일(?)을 알려줬더라구요ㅠ.ㅠ

그래서 한동안 캐나다에서 지내는동안 찍은 사진들도 쭉 보고,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다가

제가 워홀을 다녀온지 만 1년이 지난 지금 워홀에 대해 하는 생각들을 공유해보고자 컴퓨터를 켰어요!


저는 캐나다 워홀을 어찌보면 도피성으로 떠났어요.

대학교 3학년이 되면서 주변 친구들은 슬슬 자기 진로도 정하고 미래를 준비하는데

(저는 행정학과라는 전공 특수상 저 해에 거의 대부분의 주변사람들이 공무원시험공부를 시작했답니다..!)

저만 아직도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적성이 뭔지, 무슨 일이 하고싶은지 모르겠는게 너무 답답했어요.

그렇다고 그냥 분위기에 휩쓸려 공무원 시험공부에 뛰어들고 싶지는 않았구요.

그렇게 답을 내리지 못한 상태에서, 일단 환경을 바꿔주면 해답이 보이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워킹홀리데이행 비행기에 올랐던 것 같아요.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진로탐색목적(?)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진로압박에서 무작정 도망쳐버린 것이었죠.ㅎㅎ


운이 좋게 캐나다 워홀 인비테이션이 한번에 나왔고, 그렇게 초기정착금만 호다닥 모아서 바로 캐나다로 떠났답니다!


그래서 저는 캐나다에서 지내는 동안,

뚜렷한 목표의식을 세우지 않고 계획없이 무작정 떠나온 게 많이 후회됐었어요.

그냥 일을 구하고, 여행을 다니는게 전부였던 워홀생활이 한국에서 사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그때는 또 나름의 매너리즘에 빠져서 고민도 많이 했고, 후회도 많이 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홀을 다녀오길 너무너무 잘한 것 같아요.

워홀을 다녀온 이후 저는 정말로 많이 바뀌고 성장했거든요!

워홀이 제 인생의 어떤 터닝포인트가 되었는지, 그에 관해 지금부터 하나씩 이야기해볼게요!


1.

무계획이 계획이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저는 워홀을 거-의 무계획으로 떠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밴쿠버행 비행기와 일주일간의 임시숙소를 예매하는 것과 환전 이외에는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고 무작정 떠났거든요!

나중에 캐나다에 도착하고 사람들을 만나고보니

어학원, 홈스테이 등등 다양하고 꼼꼼하게 준비를 하시더라구요ㅠ.ㅠ

하지만 저는 오히려 제가 아무런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그곳에서 직접 상황을 겪고 부딪히며 홀로 살아가는 생존법(?)을 배울 수 있었어요!

한국에서도 자취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그곳에서 집을 구하는 것부터 장을 보고 살림을 관리하는 게 모두 처음이었거든요.


그래서 첫번째 하우스뷰잉에서 덜컥 계약을 해버리거나

세제를 섬유유연제로 착각해서 한 번 빨래할 때 세제를 남들보다 두배로 넣었던 등등,,

전쟁터에서 살아남는 것마냥 홀로 사는 법을 배웠답니다ㅎ-ㅎ

게다가 해외에서 생활한다는 것은 "나를 책임지는 것은 나 뿐이다"는 사실을 많이 일깨워준 것 같아요.


독감에 걸려 앓아누워도 결국 나를 돌봐야 할 사람은 나고

당장의 생활비를 벌어서 집세를 내야하는 사람도 나니까요.

덕분에 저는 지금 훨씬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사람이 되었고

누군가에게 습관적으로 의지하던 것에서 많이 벗어나게 되었어요.

이제는 혼자 어디서 어떻게 생활한다고 하더라도 전혀 두렵지 않아요!



2.

자연과 나


캐나다는 맑은 공기와 대자연으로 정말 유명한 국가 중 하나에요.

저는 워홀생활 내내 다운타운에서 살았기 때문에 거의 강남과 다름없는(?) 도시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이사이에 숨겨져있는 자연들에서 영감을 정말 많이 받았어요.

그때부터 바다와 하늘을 너무너무 사랑하게되었구요.

물론 본격적으로 떠난 여행에서 본 호수,설산 등의 대자연도 너무 좋았지만

사실 지금 제일 많이 생각나고 기억에 남는 장면은

출근길에 올려다보던 하늘풍경이에요.


제가 살던 곳은 밴쿠버 다운타운 중에서도 WEST END라는 곳으로

빌딩보다는 하우스나 작은 아파트먼트가 모여있던 곳이었어요.

그래서 골목마다 꽃과 나무가 정말 많았는데,

매일 아침 출근하면서 그 길을 걷다보면

산들바람에 흔들리는 초록빛 나무와 그 끝에 걸려있는 뭉게구름이 보였고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면 정말 푸-른색 하늘이 끝없이 펼쳐졌어요.

이 풍경이 이렇게 말로만 들으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이 느껴지는데,

저는 힘든 일이 있을 때 그 풍경에서 위로도 많이 받고,

힘든 아침 출근길에서 에너지도 얻었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풍경들을 보고 있으면

"내가 하늘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었구나, 왜 한국에서는 하늘을 올려다볼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내가 이렇게 걷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었구나."

등등

제 자신에 대해 자연스럽게 많이 생각해보게 되었던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던 출근길 풍경들을 살짝쿵 공유해봅니다..!



3.

진정한 자유를 얻다


성인되면 자유를 얻는 거 아닌가요?!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어요.

하지만 제가 캐나다를 다녀와보니

저는 정말 자유롭지 못한 사람이었더라구요.

시선으로부터의 자유

저도 모르게 저를 엄청나게 가두고 있었다는 것을 귀국하고나서 깨달았어요.

한국에서는 당연히 나는 입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던

크롭티와 몸매를 드러내는 수영복을 처음으로 입어봤고

무엇보다도 내가 어떤 옷을 입든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게되었어요.


절대로 늦은 나이란 없다는 것도 깨달았어요.

저는 제가 23살에 워홀을 떠나면서도 늦은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왠걸 막상 캐나다에서 저는 일년 내내 어딜 가든지 막내였어요!

그리고 한국에서 졸업 후 회사를 다니다 새로운 목표를 위해 캐나다에서 다시 유학을 시작한 사람,

보통 "막차탔다"고 부르는 워홀 지원자격의 마지노선 직전에 캐나다로 온 사람,

이외에도 정말 많은 사람이 그곳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한국에서는 항상 빨리 더 늦기 전에 취직을 해야하고, 스펙을 쌓아야하고,

무언가 빠른 시일내에 성취해야한다고 말하는 사람들과 지내다가

그곳에서 같이 지내던 모든 사람들이 저에게 절대로 늦지 않았다고

너는 아직 너무 어리고 젊으니까 뭐든지 하고싶은게 생기면 할 수 있으니까

천천히 너가 하고싶은게 뭔지 이것저것 해보면서 생각하고 결정하라고

해준 말들이 너무너무 위로가 되었어요!

이 사실은 저에게 도전하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지 않을 자신감을 줬어요.

나이는 정말로 숫자에 불과할 뿐 제 도전을 가로막을 수 있는 어떤 것도 되지 못한다는 걸 이제는 알아요.

4.

우물 '밖' 개구리


한국에서 대학생활을 하고 아르바이트 몇개를 해본 게 사회생활의 전부였던 저는

세상을 많이 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우물 안 개구리였어요.

사실 정말 어렸기 때문에 그게 당연한 거기도 했구요ㅠ.ㅠ

하지만 캐나다에서 제가 '배운다'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이

이제와 돌이켜보니 정말 큰 배움이었고 그게 저를 정말 많이 바꿨어요!

한국과는 다른 캐나다의 의료시스템과 교통시스템,

장애인 인권, '워라밸'을 비롯한 자유로운 사회문화 등등,,,

무언가 의지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 살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된 한국과는 달랐던 점들이

오히려 다시 한국에 돌아오고 나니 더 극명하게 느껴지면서

이에 대해 많이 생각을 해보게 된 것 같아요!


그러면서 가랑비에 옷 젖듯이 저도 모르게 삶에 대한 저의 가치관이 많이 변했어요:)

요즘 친구들과 옛날 이야기를 자주 하게되는데 (저도 이렇게 라떼가...;0;)

그럴 때마다 캐나다를 다녀오기 이전의 저와 지금의 제가 너무 달라서

새삼스럽게 놀라곤 한답니다!

해외에서 생활하면서 한식 이외의 다양한 음식들을 접해보며 입맛도 많이 변했고,

캐나다 사람들의 의류문화에 맞춰 생활하다보니 패션취향도 변했고,

또 그곳 나름의 사회생활을 통해 얻은 사람에 대해 생각하고 대하는 방식 등등

정말 많이 달라졌어요.


쓰다보니 이렇게나 글이 길어졌네요...!

이렇듯 저는 예상치 못하게 워홀이 감히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캐나다를 다녀온 뒤로 정말 많이 발전하고 성장했어요.

물론 아직도 앞으로 갈 길이 멀지만요 :)


그래서 단순히 돈을 많이 벌고, 외국인 친구를 사귀고, 여행을 하는 차원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나도 몰랐던 나를 발견하셨으면"하는 마음에서

꼭꼭 워홀을 다녀오시기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지금의 제가 이렇게 바뀐 것처럼 여러분도 어떤 경험을 하게 되실지 상상하면

제가 더 기대되고 두근거린답니다:)


저는 그러면 이만 줄이고 다음 포스팅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홀며들다 2팀 인스타그램을 통해

워홀과 관련된 정보도 확인하시고 언제든 편하게 질문하실 수도 있어요 >_<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 :)





홀며들다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hol_m_d/




[출처][홀;며들다_2팀 김화정] 워홀 다녀오면 뭐가 남는데? : 워홀 다녀온 후의 나 (워킹홀리데이 카페) | 작성자 10기 김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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