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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나에게 워킹홀리데이란?
제목 [캐나다] 나에게 워킹홀리데이란? 등록일 2023-11-13 13:48 조회 394
작성자 인포센터




Vancouver, 2022



안녕하세요 여러분, 워홀프렌즈 12기 캐나다 멘토 장지연입니다 :) 

드디어 워홀프렌즈 활동의 마지막 포스팅으로 찾아왔는데요.

시간의 빠르기에는 언제나 면역이 없네요😂


오늘은, 그동안의 활동을 마무리하는 뜻으로 저에게 워홀이 어떠한 의미가 되었는지 말씀드리려고 해요.


워홀톡톡 발표회에서 살짝 언급한 적이 있는데,

저에게 워킹홀리데이는 일종의 도피성이기도 했었어요.


끝도 없이 이어지는 코로나 시국에서 학교도 정상적으로 나갈 수 없었고,

정말 모든 것이 일시멈춤이 된 듯한 상황에서

외향적이고 활동적이었던 저는 답답함과 고립감을 생각보다 더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본가가 지방이라 혼자 서울의 자취방에서 생활하면서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 것인지, 이런 삶을 사는 것이 정말 괜찮은지

삶의 의미를 끝도 없이 스스로에게 되묻다 우울감을 느끼기도 했었고요.


'뭐든 지금보다는 낫겠다' 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찰나라

때마침 친구가 제안한 워킹홀리데이라는 기회를 

더욱 망설임 없이 선택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Calgary, 2022



그렇게 어쩌면 약간은 도피하는 마음으로 떠난 캐나다에서,

저는 어떤 삶을 살게 되었을까요?


생전 처음 느껴보는 추위에 모든 것이 새롭고,

작은 휴대폰이 없다면 버스조차 맘놓고 탈 수 없는 낯선 환경이었지만

저는 그 삶에 머뭇거리지 않고 빠져들기로 단단히 마음을 먹었던 것 같아요.


1년이라는 제한된 시간이 주는 용기랄까요?


나는 여기 1년만 머물 사람이니까, 할 수 있는 건 일단 해봐야겠다는 마음이었어요.


물론 영어 공부 열심히 하겠다고 마음 먹어놓고 어학원에서 수업 내내 멍을 때린 적도,

일을 하면 피곤하다는 핑계로 하루종일 침대 위에서 꼼짝도 하지 않은 적도 있었지만

그래도 몸을 일으켜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이 한국에서보다 훨씬 쉬웠고, 훨씬 즐거웠습니다.




특히나 저에게 의미 있었던 것은, '쉼'의 가치를 알게 되었다는 점이에요!


사실 바쁘고 경쟁적인 한국 사회에서 '쉼'은 게으름의 증거라고 보는 시각들도 많은데요.

저도 쉬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고 불안해하는 그런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워홀 생활 동안 진정한 휴식과, 휴식에서 나오는 여유로움을 알게 되고

제가 스스로의 Right mind를 관리하는 법도 어느 정도 체득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워홀이 끝나고 나서, 저는 어떻게 변했을까요?


우선 워홀을 다녀온 후 정말 많이 받았던 질문인

영어에 대한 자신감은, 높아졌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어시험 성적 등 눈에 보이는 수치를 차치하고서라도

 외국인이 많은 서울에서 누군가 저에게 영어로 말을 걸었을 때

긴장하거나 더듬거리지 않고 대답해 줄 수 있다는 것,

이게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리고 워홀 경험으로 영어에 대한 중요성을 더욱 강하게 느껴서

영어 공부를 성실하게 하게 되는 동기부여가 되기도 했습니다.



다른 한 가지는, 바로 저 자신에 대한 자기효능감을 얻었어요.


평생 가본 적도 없는 머나먼 타국에서 1년간 잘 살다가 돌아왔다는 스스로에 대한 성취감은

내가 이런 어려움도 해결해 봤으니, 앞으로 더한 것도 할 수 있겠다. 뭔들 못하겠나!

하는 자신감으로 이어졌어요.


그러면서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에 대해서도 서서히 알게 되었습니다.


해외에서의 장기 체류를 통해 1부터 100까지를 모두 스스로 부딪혀가며 살아본 결과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나' 자신에 대해 조금 더 잘 알게 된 것이 큰 수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워홀을 떠나기 전 목표했던,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인가는 여전히 물음표가 찍혀 있지만

생각지 못했던, 어떤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는 한줄 한줄 답을 적어가게 되었어요.





Cancun, 2023



저는 캐나다에서 보낸 1년을 저의 "Golden hour"라고 생각하는데요.


제 인생 전체로 보면 이 1년은 아주 찰나의 순간이겠지만,

그 찰나의 순간이 앞으로 찾아올 언젠가의 지치고 힘든 날에서 저를 또 잠깐 쉬게 해 줄 것 같습니다.


설레고, 들뜨고, 오만 가지 걱정에 불안을 한가득 안고 시작한 저의 워킹홀리데이는

돌아오는 것이 아쉬워 눈물이 날 만큼 소중한 추억들을 남겨주었답니다.


워킹 홀리데이를 계획하시는, 혹은 떠나 계시는 모든 분들이

저마다의 아름다운 의미를 만들고, 느끼고 오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저의 워홀 이야기를 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어느 곳에 계시든, 어떤 삶을 살고 계시든 내가 건강하고 행복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잊지 마시고요!


지금까지 워홀프렌즈 12기 장지연이었습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출처] [JIJI in Calgary🍁] 나에게 워킹 홀리데이란? (워킹홀리데이 카페) | 작성자 12기 장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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