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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그리고 캘거리]색다른 경험. 미국드라마 엑스트라로 출연하다!
제목 [캐나다, 그리고 캘거리]색다른 경험. 미국드라마 엑스트라로 출연하다! 등록일 2017-09-14 09:55 조회 4962
작성자 인포센터

원문 : http://cafe.naver.com/woholfriends/8334




캐나다에서 미국드라마 엑스트라 출연!



캐나다에서 미국드라마 엑스트라 출연을 하다니...

정말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했습니다.


촬영은 1월 초에 했는데 얼마 전에 체크를 받았어요.

그래서 이제서야 글을 씁니다.


제가 출연한 미국드라마는 Wynonna Earp이라는,
오는 4월 1일 미국 Syfy 채널에서 방영을 시작하는 드라마라고 합니다.



빵야 빵야 한 드라마죠?



캐스팅 담당자가 이메일로 역할 소개와 준비해야 할 것들,

그리고 집합장소를 알려줬습니다.


저 말고도 두 분 더 계셨는데

그중 한 분이 차를 가지고 계셔서 도움을 받아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나머지 한 분은 저번 기수 캐나다 통신원 소영님.
캘거리가 좁아서 그런지, 아니면 정말 우연인 것인지 그렇게 만나게 됐습니다. ^^


저희가 맡은 역은 한국인 관광객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엑스트라라 튀면 안 되기 때문에 옷차림에 제약이 있었어요.
붉은 계열 옷, 흰색 옷, 그리고 브랜드 로고가 크게 보이는 옷 등이 안 된다고 했고,
관광객처럼 보이도록 선글라스와 카메라 등을 소품으로 챙겨오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신경이 쓰여서 여분의 옷을 더 준비했고
다른 두 분도 한 보따리씩 챙겨 오셨더라고요.


서로 짐 가방을 보며 엄청나게 웃었네요.



저희가 소품으로 챙겨 온 카메라를 보고

보조 스태프부터 시작해서 다른 엑스트라까지 전부
'카메라 왜 가져왔어? 사진 찍으면 안 되는 거 알지?'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말 들을 때마다,

'우리가 관광객 역이라 소품으로 가져온 거' 라고 무한 반복 답을 했습니다.


아직 방영 전이라 유출 때문에도 그렇고 초상권 문제도 있어서

다들 그렇게 걱정했나봐요.


그래서 아쉽지만, 촬영장에서 찍은 사진은 없습니다.





미국드라마를 왜 캐나다에서,
그것도 유명한 밴쿠버나 토론토가 아닌 캘거리에서 찍나 싶었어요.


촬영장에 있는 세트와 배우들,

그리고 다른 엑스트라 배우들 차림을 보고 알게 됐습니다.


배경이 서부시대고 주인공이 '보안관'이라

카우보이의 고장 캘거리가 딱 맞았겠지요.



(다녀왔던 촬영장 안 세트와 비슷한 느낌의 올드 웨스턴 바)



거기에 과격과격 열매 먹은 주변 캐릭터들...

다들 오토바이 타실 것 같은 분들만 계셨는데
아니나 다를까 라이더라고 하시더군요.


가죽 바지, 가죽점퍼, 두건, 그리고  덥수룩한 수염. ㅎㅎㅎ


(사진출처: http://www.shutterstock.com/s/biker+gang/search.html 그날 봤던 보조 출연자분들과 최대한 비슷한 사진)



그 와중에 우리는 여기 왜 있는가,
하고 많은 관광객 중에 왜 특별히 한국인 관광객인가 궁금했어요.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씬 내에서 벌어지는 싸움 현장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역할을 맡긴 걸 보면
한국인이 관광 나와서 사진을 많이 찍으니까 그런 게 아닐까 추측해 봤습니다. ㅎㅎ


뒤통수만 예쁘게 찍혔을 것 같은데,
그마저도 흐릿하게 잘 나오지 않을 것 같지만,
혼신의 등판 연기를 하고 왔어요.


(올드 웨스턴 스타일 바에서 옹기종기 모여 맥주 마시는 한국인 관광객 1,2,3)



처음에는 민망해서 자꾸 웃음이 나고
입만 벙긋벙긋 하는 것도 정말 어색했는데

나중에는 같이 간 분들과 나름대로 이야기도 만들어서
누가 보면 우리끼리 사랑과 전쟁 찍는 줄 알 거라고 즐거워했습니다.


딱 한 장면이지만 그 안에서 나름 비중 있는 엑스트라(라고 생각)여서
감독이 직접 동선도 알려주고 잘하고 있다고 칭찬도 해 주더라고요.



한국인 관광객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집에 오기 전 다른 엑스트라 배우와 잠깐 이야기할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분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고정적인 일은 아니지만,

본인은 이 일을 즐기고 있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엑스트라 일에 대한 것도 짤막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예를 들면,


촬영이 일찍 끝나도 최소 8시간 시급을 챙겨준다든가,
목소리가 나오지 않으면 엔딩 크래딧에 올라가지 않고
한 마디라도 대사가 있으면 엔딩 크래딧에 이름이 나온다든가,
단발성으로 일하면 노란색 바우처를 받는데 그건 시급 그대로 다 받는 거고
에이전시가 일을 연결해 주게 되면 꽤 자주 출연 기회가 생기는데
대신 일정 금액을 에이전시가 가져가기 때문에 최저 시급 겨우 넘기는 돈을 받는다던가,
하는 것입니다.


동양인 보조 출연자를 (혹은 쇼 프로그램 방청객을) 많이 찾으니
관심 있으면 계속 시도해 보라고도 이야기해 주셨네요.


(일 끝나고 받은 바우처. 어떤 에피소드에 나오는지도 나와 있었어요)



8시간 다 채우지 않았는데도 8시간 시급 준다는 것도 놀랐지만
더 놀란 게 있다면 보조 출연자들도 메이크업, 헤어 다 챙겨주고
촬영장 옆 간이 식당에서 아침 식사도 미리 챙겨주고
촬영장 안 세트 옆에 커피, 음료수, 간식 계속 떨어지지 않게 챙겨준다는 거였어요.


촬영 중간중간 쉬는 시간, 대기 시간에 쉼 없이 잘 먹고 왔습니다. ㅎㅎ


(의외로 맛있어서 더 먹고 싶었던 아침식사ㅎㅎ)



평소에 관심이 있었던 분야도 아니고,
이걸 해 보고 싶다 해서 따로 등록한 것도 아니었어요.


이번 제 경우는

캐스팅 담당자가 캘거리 한인회 쪽으로 연락을했고,
캘거리 한인회에서 일 하시는 유학원 지인분이 신청을 받았고,
그걸 우연히 알게 되어 신청 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신청자 중에서 캐스팅 담당자가 골라 연락을 준 거였고요.



사실... 새로운 경험을 해 보고 싶다, 노래를 불렀는데
막상 기회가 오니 부담스러웠습니다.
내가 이런 걸 할 수 있을까,

괜히 한다 해서 창피만 당하는 거 아닌가...


하지만 이번 일을 통해 생각보다 재미있는 일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고
새로운 경험을 한다는 것이 즐겁다고 느꼈어요.


짧은 하루였지만 여러 가지로 저에게 의미 있는 날이었습니다.



만약 다시 한 번 이런 기회가 찾아온다면
그때는 지금보다 더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새로운 경험을 찾고 계신 분들,
그런 경험을 앞두고 고민하고 계신 분들!


과감히 즐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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