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실력
전과 후를 비교하면 당연히 후가 낫겠지만 중요한건 얼마나 나아졌냐겠죠?
아무리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영어권사람들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손님은 98%가 영어를 유창하게 합니다!
또 직원중에도 한두명은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 있어 영어 쓸일이 없지는 않아요.
그래도 역시 쓸일보다는 들을일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문화가 그렇다보니 손님들이 말을 엄청 많이하시는데요.
초기에는 일이 능숙하지 않아서 일일이 대답해주기가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웃으며 넘어가고 그렇게 대화가 끊겼는데, 그럼 옆에 있는 다른손님과 대화를 하는거죠!
그렇게 손님들끼리하는 대화나, 사장님과 손님이 하는 대화 등 정말 일상적인 대화를 정말 많이 들을 수 있어요.
이전 게시물에서 말씀드렸던 것 처럼 듣는 것만으로도 많이 도움이 되기때문에 영어실력이 많이 늘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 이렇게 영어도 늘고 일도 늘었더니, 여유가 생겨서 먼저 말도 걸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일하는 내내 프리토킹의 기회가 생기니, 결과적으로는 영어 공부에도 문화 공부에도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4. 일
-매장 형태
가장 흔한 샵이 베트남샵인데요.
처음에 제가 일을 시작할때는 겨울철 비수기여서 손님도 많이 없고 직원도 저포함 3명에 사장님까지가 전부였습니다.
모든 네일샵이 이렇게 작은건 아니구 저희 네일샵이 쇼핑센터내에 있는 네일샵이랑은 좀 달랐어요!
기본적으로 쇼핑센터내에 있는 네일샵은 직원이 10명 가까이 되는 것 같아요!
대신 직원이 많은 만큼 풀타임으로 일하기는 어렵구요. 실력에 따라 일하게 되는 것 같아요.
내가 패디큐어밖에 할 줄 모른다 하면 배움 없이 발만 만지게 되는거죠ㅠㅠ
대신 저희 네일샵처럼 작은 개인샵의 경우에는 이렇게 적은 직원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쉬는 날을 얻기가 쉽지 않아요!
다른 직원들과 다 같이 조율해서 겨우 휴가를 얻게 되는거죠!
그렇지만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아요.
중국인 네일샵은 대부분 차이나타운에 있는데요.
한국샵에서 경력이 있으시다면 이쪽으로 취직하는 것도 추천드려요!
사실 직원들만 중국인이지 한국처럼 거의 일본네일 따라가기 때문에 기술은 같은 것 같아요.
한국에 있는 일본 네일샵정도의 느낌과 비슷해요.
-기술
우선 베트남 사람들 손기술보다는 한국사람 손기술이 더 좋지 않은가 싶어요.
여기는 대부분이 일단 자격증없이 시작하기때문에, 정말 잘하는 사람 찾는게 힘든 것 같아요.
제가 지금까지 일하면서 봤던 다른 직원분들을 봐도 다들 정말 딱 할줄만 아는 것 같아요.
정말 빨리빨리 싸게싸게 넘어가는 것 같다고 해야할까요?
그래서 일하기 힘들었던 점도 있어요. 손, 발관리같은 경우에 한국에서는 케어를 엄청 깨끗하게하는데 비해,
여기서는 정말 가끔 하는 척만하고 넘어가는 것 같은 정도로 그렇게 깨끗하게 하지 않으시더라구요.
그러니까 다른직원들이 저한테 깨끗하게 안해도 되니까 빨리만해라 이렇게 자꾸 말씀하시더라구요 ㅠㅠ
한국에서도 빠르게하긴 하지만 이정도로 빠르진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면에서 마찰이 조금 있긴 했어요!
저는 아무리 대충해도 어느정도는 깨끗하게하다보니 상대적으로 느린거죠 ㅠㅠ
그래도 제 단골손님도 생기고 하니 사장님도 다른 부분을 이해해주세요!
요기는 SNS라는 시그니쳐! 네일!! 서비스!!!가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제가 이전에 게시했던 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에는 아직 들어오지 않은 기술인데요. 요즘 일본에서도 하는 것 보니까 배워두면 좋을 것 같더라구요.
이게 드릴을 많이 사용하다보니까 이제 드릴도 곧 잘 사용하게 되고 좋아요!
거기다 저희 사장님이 뭐든 다 너무 꼼꼼하게 (이렇게 말하면 안되지만.. 정말 베트남 사람같지 않게)잘 하셔서,
젤네일하나 바르는 것도 배울게 있고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동료
이 작은 가게에서 제가 일하는 동안 거의 6명정도가 1~2달안에 그만둔 것 같아요!
대부분 사장님이 기술 조금 알려주시면 다른 곳에 기술을 가지고 가서 더 높은 페이를 받고자 하더라구요!
이런 점 때문에 제가 완조니 고생을 많이 했습니당 ㅠㅠ 그래도 이렇게 쭉 남아있는 탓에 많이 배운것도 있죠!
시장이 이렇다보니 정말 말도 안되는 실력을 가지고 저보다 높은 페이를 받는다거나 하는 경우가 있었어요.
어디서 조금 배워와서는 완벽히 할 수 있다고 거짓말을 치는거죠 ㅠㅠ
그렇게 처음 온 직원들이 제 기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무시도 많이하고, 자존심이 세서 말도 안듣고..
그래도 사장님이 저를 잘 아시고 믿어주셔서 알게모르게 많이 챙겨주시는게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자주 그만두고 새로오고 하다보니 지금은 사장님, 저, 다른 언니한명 이렇게 세명은 고정되어 있어서,
말도 잘 통하고 밥, 커피같은 것도 항상 같이 사서 나눠먹고 얘기도 많이하고 이런게 너무 행복해서 잘 다니고 있어요.
좋은 점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세명이 고정이 되어서 저한테도 책임감이 생기니 그만두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ㅠ
여름이라 매장이 많이 바빠진 탓에 공부 할 시간도 없다보니 사장님께 쉬는 날짜를 늘리거나 그만두고 싶다고 말씀드리니 2월 말까지는 있어달라고 너무 부탁을 하셔서, 우선은 일하는 중입니다ㅠ
셋을 중심으로 일하는게 익숙해져 있어서 제 자리에 다른사람을 넣기가 쉽지 않은데
새로운 사람들은 믿을 수가 없으니 쉽게 뽑지도 못하고 ㅠㅠ
그래서 심지어는 사장님이 가지고 있는 농장으로 제 근무지를 넣어 세컨비자를 따게 해주신다고도 하십니당..
솔깃한 제안이었지만 그것도 불법은 불법이니 다들 불법은 피하세요!!!!
(당장은 문제가 없겠지만 혹시라도 나중에 결혼, 해외취업 등 영주권을 꼭 따야하는 상황에 큰 걸림돌이 됩니다.)
-돈
페이는 기술에 따라 정해지는데요. 대부분은 일급으로 나옵니다.
페디큐어, 메니큐어가 가능한 경우 최저는 100불입니다. (애들레이드 기준)
그걸 기본으로
+젤컬러
+SNS
+아크릴릭
+경력
이런 단계를 거쳐 페이가 결정됩니다.
거기에 쇼핑데이, 크리스마스 등 근무시간 이상 일하게 되는 경우엔 매장에 따라 다른 기준으로 페이가 더 지급됩니다.
SNS부터가 한국에는 없는 기술이라 여기 오신다면 아마 그렇게 높은 페이를 받으며 시작하시기는 힘들 것 같아요!
(중국, 일본, 한국샵 제외)
이렇게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외국인들을 주 고객층으로 일하고 싶다면 베트남샵,
내가 가진 기술을 발휘하고 싶다! 하시면 한인(또는 중국, 일본)샵을 찾아가시면 될 것 같아요!
-
이렇게 네일샵에 대한 정보들을 나눠봤는데요!
간단하게 장단점을 모아 정리해볼까요?
장점:
1. 새로운 기술을 배울 수 있다.
2. 영어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많다.
3. 경력이 다른 나라에서도 인정된다.
단점:
1. 너무 빠른 서비스
2. 전문성이 떨어지는 동료들
3. 의사소통의 한계
이렇게 보니 단점보다 장점이 큰 것 같네요ㅎ
여러분도 뷰티쪽의 전공을 살려 경험을 쌓고 싶다면 한번 쯤 도전해봐도 좋은 직업인 것 같아요!
그럼 여기에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