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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ECT PLACE - 오클랜드, 영어캠프 인솔교사로 일했던 이야기
제목 PERFECT PLACE - 오클랜드, 영어캠프 인솔교사로 일했던 이야기 등록일 2019-05-28 15:31 조회 3996
작성자 인포센터

원문: https://cafe.naver.com/woholfriends/29345





안녕하세요. 워홀통신원 강연주 입니다.
뉴질랜드는 오늘부터 썸머타임이 시작해서 한국과의 시차가 3시간에서 4시간으로 늘어났어요.

오늘은 제가 뉴질랜드에 도착해서 가장 처음으로 일했던 '영어캠프 인솔교사'에 대해 얘기해볼까 해요!
시티잡의 종류에 대해 썼던 글에서 짧게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몇주 전부터 한국으로 간 학생들과 요새 메일로 안부를 주고받기 시작했거든요.
최근에 다음 캠프 때도 일할 수 있냐고 연락이 와서 .. 고민과 동시에 글을 쓰기로 결심했답니다 ㅋㅋㅋㅋ


1. 어떤 일을 하나요?

먼저 영어캠프 인솔교사라는 직업은 생소할 수 있는데
해외캠프, 어학연수를 온 한국의 학생들을 배정받아 관리하는 일이에요.

초/중/고 학생들이 다양하게 오는데 저는 그 중 초등학생들을 담당했었구요.

학생들은 뉴질랜드에 도착하면 홈스테이 가정에 배정되어
(보통 한 가정에 2명, 많으면 3명)
학교로 등하교하며 현지 학생들 반에 들어가서 실제 수업을 같이 듣게 돼요!

학교에 다니는 동안 외국의 낯선 환경에서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는게 주로 하는 일로
등하교 체크부터 시작해서 홈스테이 가정에서나 학교에서나 불편한 점은 없는지 어디가 아프진 않은지
체크하고 케어해주는 일이 기본입니다.

거기에 플러스로
어차피 집에가면 학생들이 카카오톡, 페이스톡으로 집에가면 한국 가족들과 연락을 하지만
학교생활도 궁금할 부모님들을 위해 사진을 찍어서 글을 올리기도 하구요.

그렇기 때문에 근무지는 현지 학교로 출퇴근을 한답니다.


2. 하루일과

여기서 알아두어야 할 몇가지

(1) 쉬는 시간 대신 모닝 티타임

뉴질랜드 초등학교 수업시간표에는 쉬는시간이 따로 없어요.
대신 오전 수업 시간 중간에 간식시간이 있는데 이 시간을 모닝티타임이라고 부릅니다.
운동장, 놀이터, 교실 문 앞, 벤치 어디서든지 모여앉아서 간식을 먹으며
친구들을 사귀고 사회성을 기를 수 있게 해주는 시간이라고 하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제일 흥미로웠음ㅋㅋㅋㅋ

(2) 간식시간, 점심시간에는 교실 출입이 금지

교실에 있는다고 혼나는건 아니지만 학생들이 교실에 들어가지 못하게 대부분 잠가두어요.
무조건 교실 밖에서 친구들과 어울려노는 시간으로 교실을 열어두는 경우는
교실 안에서 만들기를 할 수 있는 특별실?
신문지로 몽둥이를 만들어서 서로 때리며 노는거 구경하면 흐뭇 ^___^ (ㅋㅋㅋ)


(3) 등하교

뉴질랜드에서 초등학생 이하의 연령대가 등하교할 시 무조건 보호자가 드랍&픽업해야 합니다.
법으로 정해져있어요.
중학교에 다니는 언니 오빠가 데리고 오고가는 것도 OK
아침엔 괜찮은데 하교시엔 홈스테이 가족들이 일을 하는 경우 퇴근후 학교에 오면 5시가 되는 경우가 많아서
저희는 수업이 끝난 3시 이후부터 계속해서 학생들을 데리고 있어야 했어요.


그래서 저의 하루 일과를 정리해보자면


08:00 ~ 등교 체크
오전 수업 (1) - 아이들 일기 체크
모닝 티타임 - 사진 촬영
오전 수업 (2) - 부모님들을 위한 사진 업로드
점심시간
오후 수업(마지막 수업) - 방과 후 수업 준비
(자체쉬는시간)
방과 후 수업
하교 체크 ~ 05:00

이렇게 8시부터 5시 혹은 5시 반까지 근무를 했습니다.


3. 새로운 경험

저는 한국에서 이렇게 학생들의 '선생님'이었던 적이 없었어요.
그런 제가 현지학교로 출퇴근을 하면서 뉴질랜드의 학교 시스템이 어떤지 알게 되었고
왜 뉴질랜드에서 아이를 키우기 좋다고 하는지. 아이들에게 천국이라는지. 학교에서 학생들이 어떻게 지내는지를 풍문으로만 듣는게 아닌 제 눈으로 직접 보고 겪어볼 수 있었던건 정말정말*10 특별했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저 말고 다른 근무자들은 모두 관련 경험이 있었거든요.
정말 저만 제외하고..^^

그래도 직접 일을 해보면서
제가 아이들을 이렇게 좋아하는 줄 몰랐는데 저의 새로운 면을 알게 되었구요.
만약 뉴질랜드에 살게되면 관련 직종을 알아볼 것 같기도 해요.
아직도 몇몇 학생들은 연락하며 지내는데 그립네요.




4. 단점?

아무래도...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수업시간에 적응 못하고 교실에서 나와서 매일같이 울던 학생부터 시작해서
첫날부터 애들끼리 가방 던지고 의자 던지고 싸워서 내 근무는 망했구나 싶었던 기억도 나고.. 큼큼,,

홈스테이 집에서 쌀밥도 안주고 맛도 없고 점심 도시락도 맘에 안들어서 몰래 버리고
(점심 다먹은걸 선생님에게 확인받아야 자유시간)

근무했을 때가 겨울이었어서 집이 너무 춥다는데
홈스테이 가족에게 전달해도 딱히 취해지는 조치는 없고
한 5일뒤면 옮고 옮아 모든 친구들이 감기에 걸리는 미라클..☆
덕분에 나도ㅎ

한국에서 오리엔테이션때 기본 상비약은 챙겨오라고 했지만
안챙겨오는 친구들 꼭 있음

홈스테이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가 싫은 친구도 있고
룸메이트(같은 집에 배정된 친구)랑 싸우고 맘에 안들어해서 부모님한테 연락이 오기도 하고
그냥 싸우기도 하고..^^

그리고 환경이 바뀌다보니 변비에 걸렸던 친구도 있고
이 친구는 그걸 말 못하고 매일같이 배가 아프고 토할거같다고 울었어요.
같이 산책하다가 슬쩍 물어봤더니 맞더라구요.
이렇게 아프거나 뭔가 불편해도 어려서, 아이들이라서 직접 말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말정말 아이들에게 관심을 많이! 가져야해요.


5. 그래도

저는 정말 제2의 적성을 찾은 기분?
제가 뉴질랜드에 오지 않았다면 이런 경험을 해볼 수 있었을까요?
절~대 생각도 안해봤을거에요.

유아교육과 다니는 친구에게 '힘든 길을 간다.' 고 얘기한 적도 있고 
정작 저는 조카 한 명 놀아주는것도 힘들었거든요ㅋㅋㅋㅋ

하지만 이 일을 해보면서
아이들이랑 노는것도 즐거웠고 애기들 요청사항 하나하나 해결해주면 뿌듯함도 있고
연주선생님~ 연주쌤 좋아요~ 하면서 쫄래쫄래 쫓아다니거나
쉬는시간에 같이 놀자고 끌려가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그만큼 힘들고 화나는 일도 많았,,^^)

또 마지막 날 많은 부모님들이 댓글이나 쪽지로 감사했다고 하셨을땐 진짜 기분이 미묘했어요.

마지막날 보고싶을거라며
카카오톡 없는 친구들은 저의 이메일을(!!!) 따갔구요.
연락도 못할 한국번호 알려달라고 하기도 하고
매일 쓰는 일기에 저에게



이런 메세지를 남겨주기도 했답니다.
다시 봐도 감동쓰,,ㅠㅠ

사실 이 정보는 블로그에 먼저 쓰려고 했지만!!
통신원으로써 카페에 글을 먼저 써봤어요ㅎㅅㅎ


영어캠프는 한국의 방학 시즌이면 매 계절이 바뀔때마다 주최되고
한 학교에서만 열리는게 아니라 여기저기서 오픈되거든요.
기회가 된다면, 아이들을 좋아한다면!

학생들을 관리하는 인솔교사로 지내보며 새로운 경험을 해보는 것
완전 추천합니다 

p.s. 적성 by 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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