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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은 다 아는 호주의 일자리 분야(6가지 분류)
제목 아는 사람은 다 아는 호주의 일자리 분야(6가지 분류) 등록일 2022-11-28 17:08 조회 6553
작성자 인포센터

원문 : https://cafe.naver.com/woholfriends/67667



안녕하세요. 호주 통신원 김희수입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비자 신청 절차, 비행기 표 구매, 환전, 짐 싸기, 집 구하는 법과 같은 아주 기본적인 정보는 이미 인터넷상에 많으니 따로 정리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워홀을 준비할 때 뻔하고 반복되는 콘텐츠에 큰 피로도를 느꼈던 기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저기 직접 검색을 해보시고 그래도 풀리지 않는 궁금증이 있다면 댓글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자, 호주에 가기로 확실히 마음을 정했고 사전 준비를 마친 분들 or 이제 막 현지에 도착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업계별 일자리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해드릴게요. 일단 저는 모든 분야에서 직접 경험하고 상황을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지인과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에 대해 신빙성이 있는지 없는지 판단하는 힘이 여러분보다 조금 있을 뿐입니다. 저의 경험과 수집한 정보들을 차근차근 나열할 테니 관심 있는 분야의 키워드를 챙겨가시면 좋겠습니다. 구직 활동은 본인이 어떤 정보를 더 찾아보고 준비할지 아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1. 대자연을 한껏 느끼고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는 농업 일자리

유튜브에 검색해 보면 후기가 가장 많이 쏟아져 나오는 일자리입니다. 농장에서 딸기/체리/블루베리/오렌지/토마토 등을 따는 일(Picking)이 가장 흔하지만 포장 업무(Packing, Boxboy), 품질관리 업무(QA), 지게차 업무(Forklift Operator) 등 찾아보면 여러 가지 역할이 있습니다. 저는 농장 경험이 없지만 불만을 갖고 후회하는 영상과 글을 정말 많이 접했습니다.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아 일거리가 꾸준하지 않을 수 있고 만족할 만한 급여를 받을 때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영어가 부족해서 혹은 비자를 따야 한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선택지를 고려하지 않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크게 들었습니다.

과일/야채 농장 말고도 호주는 곡물 생산 대국이라 이를 수확하고 저장/ 유통할 때 필요한 인력도 많습니다. 관련 일자리를 'Grain', 'Harvest'라고 부릅니다. 호주의 자랑인 와인을 만드는 포도 농장이나 저장고/ 연구소에서 일하는 워홀러도 있습니다. 'Winery'라고 검색해 보면 관련 정보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위의 2가지는 일반적인 농장보다 임금이 높고 업무가 수월해 '호주 워홀 3대장'이라고 일컫는 일자리에 포함되기도 합니다. 3대장 중 나머지 하나는 'Cotton gin' (코튼 진)이라 부르는 목화 공장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위의 키워드들을 이용해서 직접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해당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 분들이 이미 많이 계시기 때문에 한국 커뮤니티에서도 쉽게 정보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2. 시티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호스피탈리티 일자리

대부분 서비스 업이라 워홀러들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레스토랑, 카페, 펍, 호텔, 쇼핑센터, 각종 행사 지원인력 등이 있고 한식당이나 한국인이 운영하는 주점과 마트, 청소 업체에서 일하는 것도 이 분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시급은 최저시급을 받을 확률이 높으나 자유로운 시티 생활을 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죠. 우버이츠 같은 배달 아르바이트와 병행하는 사람도 많이 봤습니다. 이 분야는 이미 다들 잘 알고 계실 테니 길게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3. 1년 내내 돌아가는 공장 일자리

호주는 축산업 규모가 어마어마합니다. 그에 따라 각종 공장들이 밤낮으로 쉬지 않고 돌아갑니다. 닭, 돼지, 소, 양 같은 고기 공장은 물론이고 가공식품, 기내식 공장, 샐러드 공장, 빵 공장 등 항상 일손이 필요한 곳이 많습니다. 시급은 20불 중반에서 30불 안팎으로 다양한데 대게 연장 근무가 있고 주말 근무도 할 수 있어 여러 가지 추가 수당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제가 닭공장에서 일할 때는 1주일에 50시간 정도 일을 했고 매주 1천불씩 저축이 가능했습니다.



닭공장에서 근무할 때

기계처럼 일해야 하는 환경일 가능성이 크고 아시아계와 중동 이민자들이 많이 포진해있다는 점이 아쉽긴 했지만 워홀 첫해에 닭공장에서 꾸준히 일한 덕에 세컨/써드 비자를 딸 수 있었고 자본금을 넉넉하게 채워둘 수 있었습니다. 식품 외에도 전자 제품, 인쇄, 화훼, 세탁 등 공장 일거리는 아주 다양합니다. 관련 키워드는 'Production worker', 'General hand', 'Process worker' 등이 있습니다.

4. 첫 직업으로 강력히 추천하는 물류 일자리

호주는 편의점과 작은 마트들이 한국만큼 활성화되지 않은 대신 큰 쇼핑센터(마트)가 도시 곳곳에 있습니다. 시티 주변으로 콜스, 울워스, 알디, 빅더블유, 케이마트와 같은 대형마트에 들어가는 물류를 분류하고 보관하는 창고들이 많은 이유입니다. 일반 워커로 취직하면 상품들을 분류하고 주문에 따라 물건을 골라 배송 준비를 하는 일을 하게 되고, 지게차 면허를 취득한 뒤에 지게차 운전자로 일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저는 지게차 자격증을 취득하고 구직에 성공해 5개월 넘게 일한 경험이 있는데 한국 물류센터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쉬운 업무 난이도와 대학을 다니면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현지 또래 친구들이 많아 정말 좋았던 경험이었습니다. 시급이 공장보다 높은 곳도 꽤 있으며 'Warehouse', 'Pick/Packer', 'Forklift' 등으로 관련 일자리 정보를 찾을 수 있습니다.




5개월 간 일했던 물류센터/ 지게차 자격증 실기 시험장

5. 고소득으로 가는 발판이 되는 건설 일자리

풍부한 자원과 거대한 땅을 가진 축복 받은 나라인 호주는 철도를 깔고 발전소를 짓는 등 인프라 건설에 쉴 틈이 없습니다. 몇 년 전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한국 분이 활발한 정보 공유를 하신 뒤로 한국 커뮤니티에서도 이에 대한 인기가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특히 'Solar Farm'이라 부르는 태양광 발전소 건설 일은 2000불이 넘는 주급에 세컨/써드 비자 일수도 채울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어 유럽과 남미 워홀 커뮤니티에서는 오래전부터 핫한 일자리였습니다. 단점으로는 야외 노동이고 대부분 현장이 시골 외곽이라 자차 없이 접근이 힘들다는 점입니다.



Solar Farm에서 Panel 청소 일을 했을 때/ 시내에 쇼핑센터 리모델링 공사현장으로 일하러 갔을 때 사진

반면에 시티 주변으로도 역시 건설 일자리가 많으며 안전과 노동자를 중시하는 나라답게 우리가 상상하는 공사 현장과는 많이 다릅니다. 특이한 점은 건설 업계에서 일을 하려면 필수로 이수해야 하는 교육이 있습니다. 'White Card'라고 부르며 반나절 정도 소요되는 교육을 듣고 나면 카드 형태의 자격증을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Construction', 'Labourer', 'Solar Farm' 등으로 일자리를 검색해 볼 수 있습니다.

6. 비행기로 출퇴근을 하는 광산 일자리

제가 몸담고 있는 곳이 바로 광산 업계입니다. 세컨 비자일 때 시작해서 현재 7개월째 일을 하고 있습니다. 광산이라고 하면 영화 국제시장이나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나왔던 광부 편을 떠올리시는 분이 많을 겁니다. 그런 지하터널로 이어지는 광산도 분명 존재하지만 서호주의 철광석 광산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번 글은 전반적인 호주 일자리에 대한 안내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항은 나중에 광산 구직 편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광산 업계에도 정말 다양한 일이 있습니다. 서호주 북쪽에 있는 광산 지대만 해도 한반도의 5배 크기라고 하니 그럴만하겠죠? 그중 워홀러가 노려볼만한 광산 업계 일자리를 크게 3가지 분야로 나눠봤습니다. 광산 시설과 장비들을 유지 보수하는 일, 광산 주변으로 여러 가지 인프라를 건설하는 일, 워커들이 생활하는 캠프에서 각종 서비스를 지원하는 일입니다.

1) 광산 장비 유지/ 보수

제가 하고 있는 일입니다. 365일 돌아가는 광산이지만 주기적으로 장비의 부품을 교체해야 할 때가 오면 가동을 잠시 멈추고 보수 작업을 합니다. 이런 것을 'Shutdown'이라고 부르고 셧다운 작업이 있을 때마다 수많은 인력들이 퍼스에서 비행기를 타고 와 현장으로 투입됩니다. 작업 기간은 짧게 5일에서 3주까지 그때 그때 달라집니다.

저는 광산 현장에서 가장 말단이라고 할 수 있는 'Trade Assistant'(줄여서 TA)라는 보직을 맡고 있습니다. 이를 정확히 표현할 수 있는 한국어가 없지만 기술자의 보조 역할 정도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업 전 사전 준비, 자재/공구 전달, 장비 청소, 용접 보조, 작업 보초 등을 합니다. TA가 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안전 교육이 3~4가지가 있고 채용 시 가산점이 되는 자격증 또한 여러 개 있습니다. 시급은 보통 40불부터 시작하며 하루에 12시간씩 근무하게 됩니다. 자세한 채용 과정과 근무 형태, 업무 환경에 관한 내용은 광산 특집 편에서 정리를 하겠습니다. 활발한 정보 공유 덕분에 최근 TA를 하고 있는 한국 워홀러가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2) 광산 지대 인프라 건설

앞서 말씀드린 대로 호주는 여전히 새로 짓고 개발하는 곳이 많습니다. 광산을 아예 새로 짓기도 하고 광산 주변으로 철도와 다리를 건설하는 장기 프로젝트도 꾸준히 있습니다. 광산 종사자와 똑같이 비행기를 타고 출퇴근을 하며 제공되는 캠프에서 생활합니다. 이 역시 구직을 위해 다양한 자격증이 필요하고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임금이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현재 서호주에서 광산 관련 프로젝트를 하고 계신 한국 워홀러도 소수 있습니다. 키워드로는 'Mining construction', 'FIFO Logistics', 'FIFO Labourer'가 있습니다.

3) 광산 내 서비스업

한국 워홀러들이 이미 많이 하고 있는 일입니다. 대부분 광산 현장은 도시와 한참 떨어져 있기 때문에 비행기를 타고 들어와서 캠프 생활을 하고 일정이 끝나면 다시 도시로 돌아갑니다.(이런 근무 형태를 'FIFO'라고 합니다) 근로자들에게 제공되는 1인실 숙소와 뷔페식 식사를 담당하는 사람들을 'Utility Worker'라고 부르는데 주로 캠프 안에서 근무하게 됩니다. 방 청소, 식당 보조, 세탁, 주류 판매, 헬스 트레이너, 버스 운전 등등 이 안에서도 직업군이 다양합니다. 시급은 보통 20불 중반이지만 하루 12시간 근무인 광산 업계 특성상 주에 2천불 넘게 벌어들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호주 가정집에서 가사를 돕고 아이들을 케어해주며 숙식을 제공받는 'Aupair', 중장비 면허를 취득해서 운전하는 'Operator/HR Driver', 요양원에서 어르신 케어를 도와주는 'Aged care', 스키장 직원 등등 정말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일하고 있는 워홀러들이 많습니다.

추리고 추렸는데도 글이 길어졌습니다. 읽고 나니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처음 접하는 정보도 있을 것이고 어디선가 들어본 것도 있을 겁니다. 도통 무슨 소린가 싶기도 하고 중간중간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일단 궁금증과 흥미가 생겼다면 반은 성공한 것입니다. 다음 스텝으로는 직접 정보 탐색을 하면서 배경지식을 쌓는 것입니다. 아직도 한국 검색 포털에서만 찾아보고 나오는 게 없다고 하실 분은 없겠죠? 제가 왜 관련 키워드들을 현지의 언어로 적어뒀는지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구글, 각종 SNS, Seek(호주 구인구직 사이트), 유튜브, 오픈 채팅방 등등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전부 활용해 보세요. '00 jobs', '00 worker', '00 resume'와 같이 응용하면 더욱 많은 정보를 섭렵할 수 있을 겁니다.

저도 초반에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뭐가 뭔지 모르겠고 누가 좋은 직장에 꽂아주면 좋겠다', '지원 버튼만 딱 누르면 되게끔 누가 다 미리 알아보고 가르쳐줄 수는 없나?'

여러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설사 일어나더라도 본인이 노력하지 않고 얻은 것이라 금방 잃어버릴 게 뻔하죠. 귀찮고 어렵더라도 자꾸 찾아보고 공부를 하다 보면 점점 눈에 익기 시작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 보일 것 입니다.

다음 주에도 유익한 내용으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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