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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워홀은 이탈리아에서🍕] 어쩌다가 워홀을 4번이나? (+이탈리아 시칠리아를 선택한 이유)
제목 [네번째 워홀은 이탈리아에서🍕] 어쩌다가 워홀을 4번이나? (+이탈리아 시칠리아를 선택한 이유) 등록일 2022-08-01 10:23 조회 4208
작성자 인포센터

원문 : https://cafe.naver.com/woholfriends/67380



Ciao! 안녕하세요! 🙋‍♀️

2022년 상반기 이탈리아 통신원을 맡게 된 박소연입니다.

사실 저는 2020년 하반기에 네덜란드 통신원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습니다.

네덜란드 통신원 활동당시 아쉬움이 남아 다시 한번 도전하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번 워킹홀리데이는 저에게 4번째 워킹홀리데이입니다:)

2015-17 호주(워킹홀리데이 1년/학생비자 1년), 2018-19 아일랜드, 2020-21 네덜란드로

4년간 3개국가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했고

이제 해외생활 5년차에 접어드는 워홀계의 고인물😅입니다!

저는 워홀이 가능한 나이를 꽉 채워 최대한 여러나라를 경험하고싶어

현재 4번째 워킹홀리데이를 하고있습니다.

인생에 20년 이상을 한국에서 나고자라 한국에서 보냈는데

한 나라에서 20년이면 이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가능할때까지 워킹홀리데이 제도를 잘 활용하여

세계 곳곳에 대한 견문도 넓히고 저와 맞는 나라를 찾아보려합니다.

여행과 살아보는 것은 현저히 다르다는 것을 이제는 알거든요.😁



내가 살고있는 시칠리아

너무나도 매력적인 곳!



시라쿠사 두오모

먼저 소개할 곳은 제가 살고있는 동네 두오모입니다.

두오모는 대성당을 뜻하는데 이탈리아의 동네마다 하나씩은 찾아볼 수 있어요.

시라쿠사 두오모가 특별한점은 아무래도 여러 문화, 건축양식이 섞여있어서 인데요.

BC 5세기의 아테네 신전을 개조한 것으로 7세기에 건축되었고,

이후 878년에는 모스크로, 1085년 노르만왕 Roger I 때 다시 성당으로 바뀌었고,

1693년의 대지진 이후에는 파사드가 바로크 양식으로 다시 개조되었어요.

시칠리아는 지중해에 자리잡고있는 지리적 요건때문에

침략이 많았던 곳인데 그래서 그런지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섞여있어요.

저는 아마 이 신비함에 매료되어 이곳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두오모 광장 앞 카페

두오모 광장 앞에는 이렇게 예쁜 카페가 있습니다.

이 두오모 광장은 전체가 하얀 대리석으로 되어있어 너무너무 예쁩니다.



시칠리아 위치

이탈리아하면 로마나 밀라노, 피렌체, 베네치아가 유명한데

도데체 시칠리아가 어디야? 하는 분들을 위해 지도를 준비했습니다.

이탈리아를 흔히 장화라고 표현하는데요,

그 장화의 앞코쪽에 삼각형모양으로 생긴 섬이 바로 시칠리아입니다.

저는 남동부의 시라쿠사에 살고있고(지도상 표기는 시러큐스)

지도를 보면 알수있듯이 튀니지보다도 위도가 낮은 곳입니다.😍

작년 여름엔 48도까지 올라가 밖에 나가기가 불가능했다는데

과연 올해는 어떨지 벌써 기대가 됩니다.😆

<실제로 가보기 전 시칠리아에 대한 생각>

✔ 이탈리아 내에서도 맛있는 음식으로 유명한 곳

✔ 남부에 위치하고있어 상대적으로 물가가 저렴한 곳

✔ 지중해성 기후의 끝판왕으로 오렌지, 레몬 등이 유명한 곳

✔ 마피아가 존재하는 곳

작년 말 이곳을 일주일 여행했고, 현재 워홀비자를 받아 도착한지

일주일이 되가는 시점에서 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쩌다가 로마나 밀라노가 아닌 시칠리아로 워홀을?


산티아고 순례길에서의 인연

2021년 10월 산티아고 순례길 완주

이 모든것은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시작됩니다.

제가 순례길을 걷지 않았다면 단언컨데 저는 지금 시칠리아에 있지 않을 것입니다.

아직도 시칠리아를 이탈리아 남부에 있는 섬 정도로만 알고있겠죠.😅

2021년 초, 저는 네덜란드에서의 워킹홀리데이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사실 원하던 귀국은 아니었는데요,

워홀비자 이후 체류 연장을 위해 목빠지게 기다리던 HSM비자를 자격요건 미달로 인해 받지 못하게됩니다.

그렇게 얼떨결에 쫒겨나듯 귀국한 저는 심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힘든 나날을 보냈습니다.

더이상 한국에서 힘들어하고만 있는건 아무래도 아닌 것 같아

유럽에서 2년이나 살았는데 일과 코로나때문에 여행을 충분히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유럽여행을 가기로 결심합니다.

몰타 한달살기 등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산티아고 순례길 영상을 보게되었고

한번 걸어보기로 해 2021년 말 스페인으로 떠납니다.

그곳에서 정말 소중한 인연들을 만났고 그 중에 한 분이 이탈리아 시칠리아 출신 알폰소아저씨(65세) 였습니다.

알폰소 아저씨는 순례길 초반에 4일정도 같이 걸은 분인데 영어가 원활하지 않으셔서

쉬운 영어 + 스페인어 + 이탈리아어를 섞어 대화를 하며 친해졌습니다.

본인도 딸 아들이 있는데 우리가 같은 나이대라 딸 아들 챙기듯 우리를 챙겨주셨습니다.

이후 아저씨가 본인의 일정때문에 버스로 구간점프를 하셔서 이후로는 만날수가 없었습니다.

헤어지기 전날 저녁을 같이 먹고 작은 편지를 써 드렸습니다.

그리고 받은 메세지,,😭😭



그 당시 포스팅했던 스토리들

이렇게 아저씨는 일주일~열흘정도 앞선 구간으로 넘어가셨고

아저씨가 이탈리아로 돌아가기 전 스페인에서 만나보려 여러 방법을 찾아봤지만

교통편이 원활하지않아 스페인에서의 만남은 무산되었습니다.

우리는 순례길을 완주한 후, 유럽에서 두달정도 더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마침 아저씨가 시칠리아로 초대를 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음식, 잘 곳 다 제공받으며 24시간 밀착 케어를 받으며

같이 여행을 했고 시칠리아의 아저씨의 가족들과도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그 무렵 저는 네덜란드 이후의 워홀국가를 선정하는 중에 있었고

독일과 캐나다를 최종후보로 남겨두고있던 상황에서

이탈리아에 마음이 꽂히게됩니다💘

그것도 아저씨가 초대해주신 그 곳, 시칠리아에!



쉬운 결정은 결코 아니었던 이탈리아 워홀

이탈리아 워홀을 위해 1년간은 돈 버는 것도 반쯤 포기했습니다.



Borderi 파니니집 아저씨와 시라쿠사 골목

물론 이탈리아로 결심을 하기까지 결코 쉽지는 않았습니다.

유럽(아일랜드, 네덜란드)에 2년간 살아본 경험으로 이탈리아의 임금수준이

내가 살았던 국가와 현저히 다르다는 것을 알고있었고 (특히 남부),

이탈리아어를 인사나 쉬운 단어만 아는 수준에 한국인도 많이 살지 않는

시칠리아에서 직업을 구한다는 건 하늘에 별따기라고 생각했기때문입니다.

또 막 쌓으려고 했던 물류회사에서의 경력도 이렇게 없어지는 것이기에

제 나름대로 금전적/커리어적인 부분에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나이도 이제 부정할 수 없는 20대 후반이기에 부담감도 더 컸구요.


그 순간 들던 생각!

1년간 이탈리아 살며 이탈리아 음식이라도 배우면 앞으로 50년을 더 산다치면 그 50년 내 삶이 더 풍부해지지 않을까?

(네,, 먹는거에 굉장히 진심입니다😅)

1년간 돈을 못번다해도 음식 배우고 이탈리아어 배우면 돈이 아니더라도 지금 뭔가를 배운다는게 남는 거 아닌가?

그 1년 독일이나 캐나다가서 워홀한다고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도 아닐텐데!?!

나 아직 창창한 20대이고 인생에 고작 1년간 내가 원하는 따뜻하고 예쁜곳에서 살아봐도 되지않나?

나 그동안 호주, 아일랜드, 네덜란드에서 얼마나 고생하고 살았는데!!! (물론 내가 좋아서 그렇게 산거지만)

이런 생각들이 스쳐지나가며 유럽 여행 중(한국 귀국날짜도 안잡힘)

이미 이탈리아 대사관 예약을 하고 알폰소 아저씨게 다시 연락드려

"나 이탈리아를 여행하다보니 한번 살아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나 아직 이탈리아어도 못하고 그런데 그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아저씨와 상의해보고싶다.

이번 주말에 시간되시면 비행기타고 다시 시칠리아로 가겠다." 고 메세지를 보내니

"그래, 이번 주말에 저녁 같이하자. 조심해서 와라." 라고 답을 받았습니다.

다시 간 아저씨네에는 가족들, 아저씨 딸의 남자친구, 남자친구의 친구들이 모여

서로 머리를 맞대며 이게 좋을 것이다, 이런 일이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같이 고민해주셨습니다.😂

고작 4일간 순례길을 같이 걸었고 5일정도 아저씨네에서 머물렀는데

시칠리아에 든든한 가족이 생긴 것 같은 순간이었어요.



일요일 플리마켓

당장의 해결책은 찾을 수 없었지만 사람들이 모두모여 고민을 같이 해주는 것이 감동적이었습니다.

한두달 뒤 이곳으로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저는 마저 유럽여행을 했고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 비자를 받고 이것저것 준비해 두달하고 조금 더 지나 다시 시칠리아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이탈리아에 다시 돌아와 국내선 비행기로 갈아타 시칠리아로 들어가는데

비행기 창밖으론 에트나화산이 보이고 설레이던 그 심정은 절대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해도 너무 신기한 인연이고 아직도 제가 여기 와있는게

가끔 믿기지가 않아 실소가 납니다.😂

그런데 너무 좋아요! 너무 재미있고! 인생이 너무 즐거워요!😆😆😆



시칠리아 내 방 뷰😍

아저씨 딸인 크리스티나 언니가 구해준 집의 방 창문입니다.

이탈리아 남부라 더운 곳이라 그런지 천고가 굉장히 높아 창문도 엄청 길어요!

현지인 친구가 없었다면 이곳 말도 안통하는데 한국인도 별로 없는 이곳에서

참 힘들었을텐데 많은 도움을 받고있어 너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




시라쿠사 골목

마지막으로 제가 살고있는 동네 골목 사진을 보여드리면서

2022 상반기 이탈리아 통신원으로써의 첫 포스팅을 마무리하려합니다.

저마다 워킹홀리데이를 가게 된 계기가 있고

나라를 선택하게 된 이유가 각기 달라 항상 재미있게 보는데

저의 이탈리아 워홀 선택기도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모두들, ci vediam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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