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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워킹홀리데이 인포센터|체험수기|[워홀프렌즈1기] Sam의 호주 이야기 - 11 [시드니 패디스 마켓&차이나 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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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홀프렌즈1기] Sam의 호주 이야기 - 11 [시드니 패디스 마켓&차이나 타운]|
제목 [워홀프렌즈1기] Sam의 호주 이야기 - 11 [시드니 패디스 마켓&차이나 타운]| 등록일 2012-11-09 19:31 조회 7616
작성자 오세민

오늘은 일주일에 하루 있는 오프 날.

어찌 된 셈인지 일주일에 가장 바쁜 금요일, 프라이데이 나잇이란 피크에 쉬는 날을 배정 받아

목요일 날 밤 11시에 퇴근해서 룰루랄라 뭐하면서 보낼 까 고민 하다가 늦잠을 자고 일어나니 낮 1시.

거기에 날씨도 꾸물꾸물 했다.

간만에 기타를 들고 공원에 가 볼까 했는데 글렀다 싶어, 집에 박혀 푹 방콕&방글라데시 스킬을 구사하려다

지금 신고 다니는 신발이 형편 없이 낡은 게 기억이 났다.

한국 모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했던 싸구려 키높이 신발.

호주 남자들 평균 키가 178cm라는 충격적인 내용을 접하고 그런 것(?)에 기 죽기 싫어서

난생 처음 깔창이 들어간 신발을 사서 왔건만, 정작 호주를 오니 별 감흥이 없다.

이 사람들, 남들이 뭘 입던 별 신경을 안 쓰고 자기가 뭘 입던 당당하게 돌아다닌다.

여기 사람들 특색이 그런가 보다 싶어서 불편한 깔창은 뺴 버리고 단화로 잘 신고 돌아다녔는데

이젠 때도 너무 많이 타고 슬슬 신발이 맛이 갈 조짐이 보인다.

여하튼 신발을 사야 겠다 싶었는데,

내가 사는 곳은 정말 집만 있는 동네라 뭘 사려면 트레인을 타고 나가야 했다.

여기서는 사람들이 어디서 옷 사 입고 어디서 신발 사나 좀 인터넷으로 둘러 봤는데

시드니 시티 쪽에 패디스 마켓이라는 가격이 착한 재래시장이 있다는 포스팅을 보게 되었다.

우리 나라로 치면 가락 시장 정도?

종류도 많지만 일단 저렴하다는 것에 포인트를 두고!

집에서 노느니 외출을 감행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데, 이번에도 그냥 약도 하나 폰으로 찍어서 나가보았다.

한국에 있을 때는 정확한 길과 정확한 교통편이 없으면 나가질 못 했는데

비행기 한 번 타고 나니 용감해 졌다. 아니다 싶으면 사람들한테 물어 보지 뭐!

트레인을 타고 쌩쌩 달려 가는데....갑자기 비가 왔다.

날씨가 안 좋더니만...두 정거장 뿐이 안 왔으니 다시 돌아가서 우산을 가져 와야 겠다 하고 내리니

한 1~2분 지나니 화창해진다. -_-시드니의 날씨는 예측할 수가 없다.

인터넷 포스팅에 나온대로 Town Hall 역에서 내려서 물어 물어 찾아가니 패디스 마켓이 보인다

좋아...저렴한 시장이라고 했으니, 두 달 가량 쌓인 지름신의 봉인을 여기서 풀리라! 하면서 들어갔는데

오잉?

가락시장이라기 보다는 무슨 백화점을 온 느낌?

저렴하기는 만무하고 가격표 보니 지름신의 욕구가 땅 밑까지 추락한다.

그나마 한 신발이 맘에 들어서 가격 태그를 봤는데 (반스 올드스쿨이었다. 특정 상표를 거론하면 안 되려나)

99불....한국 돈으로 치면 10만원을 넘겼다.

오히려 한국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훨씬 비싼 것 같은데?

비싸구만! 포스팅을 제대로 안 하니 이런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하면서 대충 둘러보고 나오는데

옆에 뭔가 요상한 통로가 있다.

엉뚱한 곳을 해매다가 보니 마치 해리포터 소설의 9와 3/4 플랫폼의 느낌이 났다.

아하~

1층부터 3층 까지는 마치 백화점처럼 되어 있지만,

그라운드 플로어(Ground floor)는 이런 재래식으로 되어 있었다.

옷, 신발, 가방 등으로 판매품들을 나열하기에는 너무나 다양한 물품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어느 쪽에서는 마사지를 받아보라 호객을 하고 있었고 다른 한 쪽에서는 과일을 팔고 있었다.

그런데 여기도 뭐랄까...약간 관광객을 위한 시장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던 게

왠 옷 마다 'I love Australia'가 적혀 있다.

옷 뿐 아니라 가방이니 양말이니 죄 호주 국기 모양이니 호주 멘트가 박혀 있는 걸 보니

관광객들을 노린 전략이 아닌가 싶다. 아니면 호주 골수 애국자들이 많거나.

뭐, 호주 기념품들도 많이 판매하고 있으니 귀국하기 전에 한 번쯤 들려 귀국 선물을 사는 곳으로도

나쁠 것 같진 않다.

한 두 바퀴 돌았는데도 영 원래의 목적이었던 신발은 사지 못 했다.

99불 짜리 비싼 신발을 살까 말까 하다가 결국 발길을 돌렸다.

다음 오프 날에는 신발 전문 매장을 가서 그 곳에서 구입하기로 자기 자신을 위로 하고

그나마 색상이 괜찮고 저렴한 셔츠 하나랑 이것 저것 자질구레한 것들을 몇 개 사고 패디스 마켓을 뒤로 했다.

한국 사람 입맛에 맞는 옷이나 신발 가게를 찾지 못 해서

한국의 쇼핑몰을 이용하고 택배 시스템을 이용해서 호주에서 받아 입는 경우도 많다 하단다.

뭐 그런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야 일주일에 6일은 가게 유니폼을 입고 있으니

굳이 해외 배송료 내면서 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도 같다.

패디스 마켓을 나서니 바로 앞에 보이는 차이나 타운!

참...세계 어딜 가나 있다는 차이나 타운.

어느 나라에든 차이나 타운을 만드는 중국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해야 할 지, 너무 폐쇄적이라 해야 할 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기왕 왔으니 한 번 둘러 보았는데 그냥 저냥~ 중국 가게에 즐비한 한 구획이라 해야 할까

시드니의 차이나 타운은 다른 곳에 비하면 좀 작다고 한다.

그래도 호주에는 그다지 많지 않는 길거리 군것질 거리가 잔뜩 있는 건 너무나 반가웠다.

한국에는 지금쯤 호떡 파는 포장마차가 있을 까, 괜히 추억에 젖어서는 몇 개 사 먹었다.

이건 양고기 꼬치.

양 고기를 먹어 본 적이 없어서 한 번 도전 해 봤는데, 그냥저냥 먹을 만 했다.

꽃게 집게발 튀김이니 닭발이니 자질 구레한 먹 거리들이 길가에 널려 있는 걸 보니

괜히 마음이 풍족해졌다. 가격도 호주 치고는 저렴한 편이었고.

다음 휴일에는 좀 더 일찍 나와서 시티 내부를 좀 더 샥샥 뒤져봐야 겠다.

괜찮은 옷 가게가 있는 지, 신발 매장은 없는 지.

가끔의 이런 쇼핑은 기분을 뿅뿅 신나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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