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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워킹홀리데이 대한민국 1호
제목 [호주]워킹홀리데이 대한민국 1호 등록일 2011-06-20 06:37 조회 10103
작성자 최덕진

 

1995 7 1, 비자 취득시간 약 5.

출발 준비 비용 : 150 만원 (항공료, 보험, 기타 준비물 + 320 AU $)

기타 준비사항

-       호주 관련 정보 스터디 (1개월 역사, 도시, 문화 등)

-       유럽 배낭 여행 1년 경험 (접시 닦기 3개월, 빌딩 유리창 닦기 1개월 독일 / 영국 유스호스텔 청소 및 세탁 1개월)

영어 능력 : 중상

단지 320 AU $ 이지만, 당시 제게는 무엇보다도 뜨거운 열정과 나는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호주 현지에 도착해서 열흘만 버틸 수 있으면 나는 무조건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NO PROBLEM은 유럽 배낭여행 시 얻은 제 별명이기도 합니다. 호주 시드니 공항 도착 09:30 경 마침 공항에는 저를 마중 나온 분들이 여럿 보였습니다

-       빽팩커스 하우스 (22 $ / day , 100 $ / 5days, 120 $ /1week)

-       센트럴 스튜던트 어코모데이션 (20 $ / day, 115 $ / 1week) 샌트럴 스테이션 3분 거리

이미 유럽에서 비슷한 경험을 했던 저는 별 망설임 없이 샌트럴 스튜던트 어코모데이션 차량에 올라 탔습니다. (115 $ / 1week 낙찰)

 

친구를 만들어라. 

무척 반가운 듯이 숙소 주인 (당시 운전수)과 인사를 나누고 마침 주인이 독일인이라기에 독일에서의 6개월 체험담을 신나게 떠들었습니다. (객지 생활을 하는 외국인은 모두 고향에 대해 애착이 많지요) 그래서 저는 호텔 주인과 무지 친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쌀도 주면서 필요한 것 다 말하면 최대한 도와준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 호텔 최초의 한국인 게스트였습니다. 당시 부인과 처남하고 함께 일하던 독일인 주인. 호텔에 일손이 무지 바쁘길래 제가 이것저것 나서서 도와주었지요. 페인트칠, 울타리 정리, 잔디 깎기 등. 더욱 고마웠던 것은 저녁 식사도 가족과 함께 맥주 & 바비큐 파티 (물론 공짜)를 제공받았고, 다음날 블루마운틴투어도 공짜로 하게 해 주었습니다. (다른 참가자들은 35 $ 냈습니다.) 저는 수제비를 직접 만들어서 주인 가족들에게 저녁을 대접하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저에게 케빈, 위 아 패밀리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취업 정보 수집

호텔 주인의 도움을 받아 백팩커스, TNT, 신문 등을 구해서 부지런히 일자리를 찾았습니다. (WANTED FRUIT PICKERS.) 그리피스 빽팩커스 100 $ / 1WEEK (미리 전화) 시드니 도착 4일 뒤 그리피스로 출발 (버스 10시간)했고, 버스 터미널에 숙소 주인이 마중을 나왔습니다.

교통비 80 $ + 맥도날드 휴게실 10 $ + 100 $ 빽팩커스 비용 지불(당시 내게 남은 돈은(?) 딸랑 20 $ ) (시드니 80 $ 호텔 + 30 $ 식비, 교통비 + 버스, 푸드 90 $ + 빽팩커스 100 $ (선불)

네덜란드 8 / 영국인 2 / 캐나다 4 / 일본 6 / 불법 체류자 중국인 2 / 한국인은 저, 이렇게 당시 그리피스 백팩커스 숙소 구성원입니다.

 

드디어 (취업 시작)

도착 바로 다음날부터 오렌지 농장으로 취업을 시작했습니다. (30분 소요 (교통비 주당 20 $ 후불)) 성과제 (오렌지 본인이 딴 개수만큼 돈을 줍니다)였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오렌지 땄습니다. 5M 높이의 사다리에 올라가서 씩씩하게 일을 해냈습니다. 큰 나무박스 하나 가득 따면 20 $였습니다. 이는 직접 메고 작업하는 가방을 약 40번 채우면 가능합니다. 오렌지 약 50개정도 따면 작업 가방 가득 하나 가득 채우지요. 점심은 직접 싸간 도시락을 알아서 먹습니다. 드디어 첫날 작업이 끝났습니다. 첫 날 제가 번 돈은 80 $. 정말 죽어라 했는데약간 실망스러웠지만 외국친구들은 남자 평균 60 $, 여자 평균 40$ 정도니 첫날 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더구나 저 스스로는 오늘 작업 속도에 매우 불만족스러웠는데, 농장 주인은 저보고 베리 굿, 나이스 어메이징 ~ 코리안 아미 엑설런트 라고 말해주더군요. 급여 지급은 일주일에 한번씩 한답니다. 비록 지금 주머니에 돈 10 $ 이 전부지만 (도시락이랑 음식 10 $ 구입) 그래도 나는 할 수 있다는 정신을 잊지 않았습니다. 10 $ 로 일주일 버티기는 쉽지 않은데 저는 저녁에는 친구들 하고 이야기하며 놀고 돈을 벌자고 다짐했습니다. 저는 우연히 국내에서 스포츠 마사지를 정식으로 배워서 자격증도 가지고 있답니다. 그래서 친구들과 모두 모여 30분 마사지를(5 $) 해주며 돈을 벌었죠. 시드니에서 한 시간 마사지에 최소 50 $ 이상 합니다. 대부분 모처럼 막노동을 하니 팔다리 허리 어깨 안 아픈 곳이 없습니다. 그래서 첫 날 저녁 4명 성공 20 $를 벌었습니다. 그런데 저도 너무 힘들어서 더 이상은 못했습니다. 둘째 날 아침 9시부터 오렌지 따기를 시작했습니다. 오늘의 목표는 다섯 박스 채우고 100 $ 벌기로 세웠습니다. 그런데 12시도 안되어 갑자기 비가 내렸고 오렌지는 비 오는 날 따면 상하기 때문에 작업은 끝이 났습니다. 오늘은 2박스만 완성, 40 $를 벌었습니다. 오후에 탄력 받으면 세 박스 이상 가능했는데.. 매우 아쉬웠습니다. 저녁에는 숙소에서 친구들과 비어 파티를 했고, 마사지 영업은 끝났습니다. 여러 국가의 친구들이 있었는데, 일본인들에게는 영어 가르쳐 주기를 했어요. 바디랭귀지는 정말 최고인 것 같아요. 유럽 친구들하고는 축구 얘기랑 그들 나라 얘기, 유럽배낭여행 얘기 등을 했습니다.

 

오 마이 갓 ~ (어째 이런 일이)

다음날 아침 또 비가 내립니다. 그래서 오늘도 일이 없다고 합니다. 호주는 일반적으로 우기가 겨울철 (6,7,8)인데 이 지역은 아직 우기가 덜 왔고, 이제 시작하는 거 아닐까 하고 사람들이 걱정을 했습니다. 하루, 이틀, 사흘, 나흘, 계속 쏟아 붓습니다. 하늘이 구멍이 난 것인지주인이 이 지역은 단 한번도 이렇게 비가 많이 오지 않았는데 걱정이라고 했습니다. 드디어 내일이면 방세를 또 내야 하는데~ 일한 급여 받으면 방세랑 차비 내면 하나도 안 남기에 걱정이 되었습니다. 친구들은 비가 내리기 시작하던 사흘째부터 하나, 둘 떠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저만 빼고 모두들 우기가 없는 다른 지역 농장으로 간다고 합니다. 저는 지금 떠나기엔 차비밖에 없어 이동하기에 곤란한 처지였습니다. 솔직히 이곳은 농장 인근 지역이라 과일 따기 말고는 숙소 이외에 사람 구경도 힘들고 갈 곳도 볼 곳도 전혀 없는지라 다른 친구들이 떠나는 것이 매우 당연한 일입니다.

 

일단 버텨 보자

비가 그치면 사람들이 없으니 오히려 내 인기가 최고일거야` 라고 생가하며 버텼습니다. 농장 주인도 오렌지 따기가 시기적으로 늦어지면 큰일이라며 무척 염려하고 있었습니다. 급여를 타서 방세를 내고 비가 그치기만을 애타게 기도했습니다. 3 일째 되는 날부터는 수중에 돈이 한 푼도 없어서 밥도 굶을 지경이 되었고, 숙소 주인에게 사정해서 50 $ 빌려서 생계를 연명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이 장마와 함께 지나갔습니다.

 

살려주세요

일단 움직일 차비도 없고 장마가 이렇게 긴 적이 없었다고 하니 한번만 더 버티자며 기다렸습니다. 숙소 주인 아저씨께 정말 미안했지만, 일해서 갚을 테니 방값 외상을 부탁했습니다. 아저씨는 감사하게도 1주일만 더 기다려 보자며 50 $ 또 가불해주셨습니다.

 

농장 주인과 협상

방값을 다시 지불한지 이틀 째 농장 주인이 숙소에 호텔 주인을 찾아왔습니다. 사람 모집 광고를 다시 내달라고 광고비는 자기가 준다고, 비는 2-3일 내로 무조건 그친다고 하니 문제 없다고 했습니다. 저는 지금 급하다며 오렌지 썩기 전에 빨리 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때는 이때다

아저씨에게 숙소 제공을 부탁했습니다. 지난번 일할 때 보니 농장 옆에 캐러벤 낡은 거 보이던데 저 거기서 묵게 해달라고 사정했습니다. 책임지고 농장일 다 끝날 때까지 그곳에서 열심히 일하겠다며 사정해서 호텔에 100 $ 빌리기도 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마침 농장 주인이 저를 좋게 기억하고 있었고 그분 또한 앞으로 빠른 시간 내에 많은 작업을 해야 했기에 예상대로 연락을 주셨습니다. 호텔 주인을 불러 외상값도 직접 갚아 주셨습니다.

그날 오후 아저씨 차 타고 농장으로 다시 갔습니다. 농장 한 켠에 세워져 있는 캐러밴에는 침대랑 책상도 있었어요. 전기가 고장 났지만 그날 저녁 아저씨가 고쳐 주셨고요, 함께 마트(차로 30분거리)에 가서 쌀이랑 각종 부식들 그리고 썬버너 등 제가 그곳에서 지내기에 불편한 점 없게 해 주신다면서 가득 쇼핑을 해주셨답니다. 물론 계산도 아저씨가 대신 해주었습니다. 그날 밤 저는 아저씨랑 많은 협상을 하였습니다. 아저씨는 고맙다 케빈! 곧 비가 그칠 것이다. 나랑 잘 해보자. 반드시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 그럼 비가 오더라도 내일부터 당장 포도농장에서 가지치기를 해라. 시간당 10 $ 계산 해 줄테니.  일하는 시간은 너의 맘대로~ 그냥 보너스라고 생각해라. 혼자서 한 달 일거리는 되니까 쉬엄쉬엄 해라. 그리고 혹시 트랙터 몰 줄 아니?”라고 하셨고, 아니요. 하지만 금방 배울 수 있습니다. 물론이지요 정말 고맙지요 저는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 라고 말했습니다. 농장에서 숙식한지 삼 일째 거짓말처럼 하늘이 밝아졌습니다. 그 후로 삼일 동안은 낯에는 주인 아저씨와 와이프가 함께 오렌지를 따고 밤이랑 새벽에는 혼자서 포도 가지치기를 하였습니다. 아저씨가 트랙터 모는 법도 가르쳐 주셔서 제법 트랙터로 커다란 오렌지 박스를 운반하여 30분 가량 떨어진 공장에 운송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저의 일당은 하루 200 $ 입니다. 더 이상 제게 성과제는 무의미했고 정말 열심히 주인 가족과 함께 오렌지를 따서 박스를 채웠으며 또 트랙터를 직접 운전 하기도 하였습니다. 아침에 세시간, 저녁에 두 시간 별도로 가지치기를 하였고요. 일요일엔 주인집에 초대를 받아 바비큐와 와인파티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 후로 약 20명의 청년들이 농장에 투입되었습니다. 저는 매니저가 되어 그들의 작업을 지시하고 트랙터를 운전하고 작업이 끝나면 직접 작업량에 대한 확인 싸인을 했습니다. 같은 농장에서 함께 일하는 다른 청년들이 정말 힘들게 성과제로 하루에 평균 80 $ 을 벌을 때 그리고 매주 숙박비와 교통비 식비 등 최소 150 $ 이상을 소비할 때, 저는 단돈 한 푼도 소비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하루에 200 $ 씩 약 70일을 그곳에서 일하였습니다. 일주일에 꼭 하루씩은 주인과 교대로 휴식을 취했기에 실제 체류기간은 약 80일 정도 되었습니다. 한 달째부터는 한국청년들 3명을 만나 함께 캐러밴에서 생활하며 그 친구들 또한 약 40일 동안 하루 120 $을 벌 수 있었습니다.

 

나는 할 수 있다

훗날 이전에 묵었던 시드니 호텔에서는 어시스트 매니저란 직함으로 6개월을 일하기도 했으며 워킹홀리데이를 마치고 귀국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많은 학생들에게 시드니 호텔을 홍보하였습니다. 또한 제가 일했던 농장 주인과 연락하여 한국에서 워홀러 20명을 직접 인솔하여 농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한국에서 장롱 면허만 가지고 있던 제가 경운기 두 배가 되는 트랙터를 직접 운전하고, 한국에서 320 $ 을 가지고 와 떠날 차비가 없고 당장 먹고 자는 비용 때문에 외상을 하기도 했던 처지에서 그리피스 농장 생활 3개월 만에 약 14,000 $ 가량을 모을 수가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나는 할수 있다 라는 자신감 때문입니다.

 

영어는 돈이다

정보는 돈이다

용기는 돈이다

젊음은 돈이다.

여러분은 부자입니다.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다면 여러분은 아마 워홀에 도전 할 이유가 없을 겁니다.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그 도전의 첫걸음 워킹 홀리데이! 지금 도전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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